BLOG ARTICLE 감성마을/DayDream | 52 ARTICLE FOUND

  1. 2018.05.17
  2. 2017.11.10 흐리고 바람이 많은 11월 10일
  3. 2017.11.09
  4. 2015.03.27
  5. 2015.02.09 흔한 연예인
  6. 2014.10.31 2014년 10월 31일 신해철 발인..
  7. 2014.10.13 서태지 소격동을 듣고
  8. 2014.09.23 이상한 날
  9. 2014.09.03 [박혜란]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10. 2014.08.11 인생 컨셉
  11. 2014.07.15 2014년 7월 15일 오늘
  12. 2014.04.23 세월호...2014년의 봄
  13. 2014.03.12 나는 내 방식대로
  14. 2014.02.05 2014년
  15. 2013.12.02 어느 덧... 시간... 2013년 12월

감성마을/DayDream 2018.05.17 12:53

#1. 

일단.. 나오는대로 뭐라도 쓰고 싶은 날이다.


#2. 

하고 싶었던, 

해야하는,

하고야 말겠다는.

리스트를 작성해야겠다.

그래야겠다.

나를 위해.



#3.

인생이 어떤식으로 흘러갈 지는 모르겠다.

지금 서 있는 이 자리가

내가 그간 꿈꿔왔던 자리는 아니니까,

그런데 내가 꿈꿔왔던 자리보다는 훨씬 더 좋은 자리다.

이 자리는 내가 만들었겠지.

존경하는 남편,

사랑스러운 딸들.

그리고 적당한 모든 것들..


#4.

꽤 잘 살고 있다.

걱정마.... 다 잘될거야.. 

지금까지 잘 된것처럼..


#5.

ㅆ ㅂ ㅊ ㅊ ㅎ ㄱ ㅅ ㄲ 

ㅈ ㄷ ㄴ ㅂ ㅈ 


#6. 

됐고, 


뭘한번 해볼까..나..ㅎㅎㅎ




11월의 1/3이 지나가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 

하지 않아도 될 의심을 하고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하고

하면 안되는 후회를 하고 만다.


뉘앙스의 압도적인 힘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에게 못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어차피,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라는 것을 아는데 

잘 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나의 아이는 무척이나 훌륭한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나를 이기지 못했다.


내가 .... 못났다... ;;

못난건 나다.;;;;;

 그 순간을 삼키면 될텐데.... 


내가 바뀌지 않으면,

바뀌지 않는 것들에 대해

바꾸려하지 말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


해보자. 

 

이렇게 또 하루가 시작되니 아침일을 되풀이 하지말고, 앞으로의 하루를 잘 보내자.. 힘내어..;;;; 화이팅..




Remind. you do what you love. 


감성마을/DayDream 2017.11.09 10:35


어제 꿈에는 예전 같이 일했던 팀장이 나왔다.

11년을 같이 일했던,

나에게는 나의 미래였던, 

존경하고 좋아하고 하늘 같았던 나의 동료이자 팀장.


아침에 일어나 보니 6시가 조금 넘었다. 

아이를 재우느라 10시에 누웠는데 같이 잠이 들었다.


육아에 전념하고 회사에 다니지 않은지 만 2년이 되어 간다.


아이의 학교에서 만난 인연들과 마음을 나누고

아이의 유치원에서 만난 인연들과 일상을 나눈다.


30년동안 나는 나의 꿈을 위해 살았다.

그래서인지 가끔은 공허하다.


나는 무엇을 위해 그렇게 살아왔던가... 싶어서일까....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유년시절에 깃들어 있을 나의 존재에 대해 안도가 있다.


주님은 늘 다 주어주신다.

생활함에 있어서 내가 더 노력을 해서 원하는 것을 얻고

노력을 해서 얻지 못한다 할지언정 좌절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내가 살면서 배운 일종의 법칙이다.



오늘은 주중에서 가장 시간이 많은 날 중 하루이다.


월요일 수요일은 오전 운동이 있고 

화요일에는 자격증 수업을 듣는다.


오늘은  집주변 도서관에서 영어 공부를 할 것이다.


걱정말자. 

조바심을 내지 말자.


행운이란 택배가 나에게 올때 나는 책상에 앉아 겸허히 그것을 받아들일 것이다.

마치, 언제 올줄 알았던것 처럼..


그렇게 나는 나의 인생을 메꿔나갈 것이다.



감성마을/DayDream 2015.03.27 16:37



엄마는 같이 길을 걸을 때면 나한테 이렇게 말을 걸곤 했다.
" 자영아~ 이것좀 봐라.. 깔깔깔... 째깐한 꽃이 폈네...
  아... 이게 바로 아카시아 향이야... 좋치? "  
 
그 시절 나는 꽃이 이쁜것도 몰랐고 아카시아 향이 좋은지도 몰랐다.
소란스레 길거리에서 나에게 환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건네는 엄마가
호돌갑스럽게도 보여서 같이 길을 가던 아빠와 눈을 흘기거나 작은오빠와 놀리기도 했었다.  
 
어린시절 꽃이 필때면 알레르기가 있었다.
꽃가루 알레르기로 기억하는데 단편적으로 떠오르는 감각은 귀찮게 간지럽거나 재채기
그리고 내 기억엔 꽃을 보러 놀러간 기억이 많치 않았으니 꽃 자체에 대한 감정은 사소했다. 
 
중학시절 아빠와 새벽이면 집 뒤의 산을 탔다. 
허리수술 결과가 좋치 않았고 응급차에 실려 병원에 갔던 아빠는 한참만에 돌아왔고
끊어진 기억다음의 기억은 아빠와의 새벽 산행이다.
새벽 공기가 차서 싫었고 어둑한 산의 이미지가 무서워 자는척을 해도
새벽녘 아빠의 그림자가 양말을 신고 있는것을 감각으로 느낄때쯤 
아빠가 이름을 불러 깨우시면 대견하게도 잘 일어나 산에 갔다. 
 
그 때 아빠와 일정거리를 두고 걸으며 맡았던 습한 흙의 냄새.
계절이 바뀌면서 변하는 자연을 잠이 덜 깬 내가 걷고 느끼며 나도 모르게 산을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다. 
 
꽃을 좋아하는 엄마는 마당에 여러 꽃들을 키웠고
아빠는 마음에 드는 꽃을 사다 집에 던져두셨다.
( 던져두었다라고 표현하는 건 키우는건 모두 엄마의 몫이었으므로..) 
 
나이가 들고
계절에 따라 주변이 급격히 변하는 것을 체감하는 때가 되니
집에 키우던 천리향이 꽃을 피워 공기의 흐름에 향을 전하면 그게 좋아 더 느끼려 크게 숨을 쉬게 변했고
새싹을 보면 나도 모르게 엄마마냥 호돌갑스러운 깔깔거림이 입에서 튀어나왔으며
길을 가는 예서와 율이를 세워 이것좀 보라고 이쁘지 않냐며 내 감정을 이입하려 한다. 
 
예서와 율이 조금 더 크면 그런 나를 보며 눈을 흘기며 놀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더 훗날 나처럼 꽃향과 꽃몽울에 환호하게 되게 될거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머리에 장미향향수를 뿌렸다.
날씨만큼 몽롱해서 기분이 좋다. 
 
봄이다.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봄처럼... 이쁜 꽃과 귀여운 새싹마냥 이쁘고 설레고 좋은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그래, 

어차피 여긴 내 일기장 같은 곳이니까.

재미로 내가 마음에 품었난 인상적 남자 연예인에 대해 적어보기로 한다.


내이름은 김삼순이란 드라마를 

회사 새끼 시절 접하고 

그 무서운 팀장에게 달달달 거리며 VIP실 TV를 10시에 보게 해달라 요청했었다.

그때는 야근이 너무 당연한거였고 

다시보기를 할만큼의 시간도 없었고

무엇보다 본방사수...

그리고... 현빈..

그 무심히 던지던 말속에 따뜻한 감성은 정말 너무 매력적.

눈을 게슴치레 뜨고 갈구는 말속에서 가끔씩 나오는 따뜻함...

현빈이 나오는 모든 작품을 다 보진 않았지만, 

그 패턴들이 있다. 그 눈빛과 그 말투들.

그들이 사는 세상도 그랬고, 

현빈의 군대가기 전 마지막 작품이었던 시크릿 가든도 그랬고,

개인적으로 나는 김주원보다는 지오선배가 훨씬 더 좋았다.


그래 현빈..

그리고 옥택연도 있었지.

우락부락한 몸과는 반전있게 자기 자신을 놓고 웃던 ㅋㅋ

첫쨰를 임신하고 나서 태교중 하나가 옥택연이었는데

나중에 첫째에게 그말을 하면... 주책맞다란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겠다.

저기 엄마도 여자란다..ㅋㅋ 라고 뻔한 말을 해주겠지.


그래 TOP도 좋아했어. 

아 그 마성의 목소리로 읊조리는 랩..

중저음 강화에 나는 그저 " 왜 나는 너보다 나이가 많은거니! " 를 외쳤던가...


그리고 나서...기억에 남는 사람은 없다가.

2014년 정우성한테 완전 매료되었지.

감시자들... 생각보다 너무 마지막에 재미가 없어서.. 초반에 그 긴박했던 설정이 후반에 빠져버리고

작위적 슬픔을 강요하기도...

그럼에도 감시자들에 나왔던 정우성은 초매력남.

20대의 비트에 나왔던 정우성에게 조차 멋지다란 느낌을 받지 못했건만!

40대의 정우성은 그 자체로 너무 멋졌다.

그래서 신의 한수도 봤고... 

마담뺑덕도 봤고..

마담뻉덕은 잠시 묵념을. .ㅠㅠ

신의 한수의 경우 나는 홍콩 영화 좋아하니까..그런 가벼운 스토리도..뭐 나쁘지 않았다고..생각..

그럼에도 불구.. 타짜가 얼마나 잘 만들어진 영화임을 알게 된.ㅋ


아무튼 정우성에게 빠져있었던 지난 날..

해성처럼 등장한... 이수혁.. 두둥!

88년생!!!!!! 두둥!

김민희의 전 남친!!!!

GD의 절친!!!!

초기 김민희와 연애설이 돌았을때 

완전 말라서 몽롱한 눈으로 찍힌 사진을 보고 뭥미를 했던 지난날의 나를 반성하게끔 만든.

마성의 이수혁!


일리있는 사랑에서 나온 이수혁을 보고!

( 정확히 김목수겠지.!! )

이수혁의 어깨변화를 보고 그 근성에 기립박수를 49회정도 친 후 

고교처세왕을 다시보기.

아..... 그 특유의 목소리와 말투.

그러다 스타일로그라는 나랑 맞지 않은 예능까지 보기 시작. 

상어는 볼까말까..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구글에서 모든 이미지를 보기 시작.

9살이나 어린 남자사람에게 마음이 간것이 내내 걸리고. ㅋㅋㅋㅋㅋ

아무튼.. 

이수혁에게 홀릭한 지금.


가장 마음에 드는 영상은... 일리있는 사랑의 미공개 김목수편이 되겠다.

아직 서른도 안되었는데 그렇게 멋있음

마흔되면 얼마나 멋있을거야?



아무튼 10년후에 이 글을 다시 읽으며 

무슨 생각을 할란지.ㅋㅋㅋ


아 맞다 차승원도 최고의 사랑할떄 엄청 좋아했는데.-_- 독고진..







90년대에 중고등학교, 대학의 일부분을 지낸 세대에서

신해철의 음악을 제끼고 살아간 청춘은 얼마나 있을까?

빠순이 빠돌이 정도는 아니더라도

길거리 리어카에서 파는 짝퉁 Tape일지언정 

노래를 듣고 

그 노래와 엮인 인생들이 있었다.


허망하게 갔다.

그래서인지 실감나지 않는다.

누구든 그럴 수 있는데 

모르는바는 아닌데

그래도 이상하다.


2014년은 그렇다.

세월호 아이들이 그렇게 허망하게 갔고

그전에 대학입학해서 놀러간 아이들도 허망하게 갔고

군대 간 윤일병은 맞아서 아프게 갔고

우리가 알았던 몰랐던

각기 사연을 갖고 허망하게 간다.

비단 2014년의 일들 뿐이 아니겠으나...


신해철이 남긴 주옥같은 말들이 있지만 

그중에 가장 마음에 남는 말은 

신은 우리가 어떤 꿈을 갖는지는 관심이 없다.

다만 행복하기만을 궁금해 한다고 하는 말이었다.


같은 사람인데 

왜 그렇게 그사람은 먼저 그 의미를 깨달은 걸까?

나는 언제 쯤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을까? 

그의 귀뜸이 없었더라면..


어제 한의원에 갔었다.

왼쪽몸이 전부 아팠다.

어깨. 손목 골반 무릎

맥을 집어보던 한의사가 우울한 맥이 집어진다고 말했다.

우울한 맥이 따로 있는걸까?

웃음이 터져나왔다

나라도 어떤 사람과 이야기 하며 맥을 집지 않더라도 우울한지 안한지는 알수 있을거 같았으니까.

몇마디 나눠보다 어떤 키워드에 반응하는지를 보면 알수있지 않나?

내 얼굴표정이 그렇게 우울해보이나?  

아무튼..

우울할만큼 우울해했다.

좀 더 기운을 내야겠다.

나를 위해서.. 





첫 사랑이 무서운건 바로 이런 것 일거란 생각이 든다.


중, 고등학교 시절. 
서태지음반이 나오는 날이면.
학교 옆 레코드 가게에 저녁을 먹고 한숨에 달려 방금 나온 새앨범을 샀었다.
한번은 내가 반에서 처음 음반을 사게 되어
교실에 있는 카세트로 틀어놓았는데
그의 음악세계가 너무 심오해서 이해 할 수가 없었다.
( 물론 대부분을 이해못했을테지만 ) 
이번음반은 무척이나 실험적이라며 돌아가며 이야기를 했는데
그 테이프는 이미 늘어나져 있는 불량이었었다.

첫 덕후 인생을 걷게 했던 서태지.
신승훈파와 서태지파가
농구의 연대 고대파 나뉘듯 서로 자기 오빠들이 잘났다고 설전을 벌였으며
( 그 때 유일하게 김원준을 좋아하던 아이가 하나 있었더랬지..ㅋㅋㅋㅋ) 
누가 볼까 수줍게 서태지가 그려진 편지지를 사서
애써 많이 좋아하지 않은 척 팬레터도 적어 보내기도 했었다.

그래서 일까.
아이유 버전의 소격동을 들을때만해도
이지아와의 엮인 일화들
이은성과의 결혼에 깔린 소음으로
무심히 들었건만
서태지버전의 소격동을 듣는순간
나도 모르게 마음이 동한다.
어린시절에 그토록 좋아했던 그 목소리를 듣고...

첫사랑이 무서운건 바로 그런 것 ..
순수했던 시절 진심으로 좋아했던 것들은 
잊었던 것일 뿐 잊혀지지 않는다.





아침 출근길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깊이감이 느껴졌다.

매일 뺴곡히 쌓여있는 건물들만 보다가.

깊은 먼 곳을 보게 되어 그런지 기분이 달랐다.


연락이 끊긴 모질고 또 모진 외사촌소식을 봤다.

모질었던 그들은

여전히 잘 살고 있었다.

모질다.

누구의 기준인가.



작년.

둘째를 낳고 복귀했을때  접했던 마음아픈 소식.

회사 동료의 아이의 뇌종양..

그 아이가 어려운 수술을 하고

항암 치료를 받고

그렇게 씩씩하게 잘 지내는 줄로만 알았는데

오늘 갔다고 한다.


배가 고파 김밥을 우걱우걱 씹어먹다 들었다.


그저.. 울었다.

그냥 기도한다.

아이가.. 좋은 곳에 가기를..

하느님이 그 아이 좋은 곳에 데려다 

그간 못했던거 다 해주시기를..


양치를 핑계로 화장실에 가서 조금 울었다.

집에 가고 싶다.

집에가서 

정수리에 쉰내가 베어있는 율이를 안고

어린이집에 내가 데리러 가서.. 놀랠 예서를 보고 싶다.


집에 가고 싶다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저자
박혜란 지음
출판사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3-06-15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30만이 선택한 육아서의 고전! 이적 엄마 박혜란이 과외 한 번...
가격비교



예서를 낳고 
아무것도 몰라서 
누구에게 물어볼지 몰라서 
인터넷을 뒤지고 
육아서적을 읽고 
무릎을 탁치며 알게 된 사실 중  
 
가장 좋았던 것들은 아이에 대한 정보들 보다는 
바로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유난히 예민하고 까탈스러웠다고 기억되던 내 어린 시절..
오빠들과는 달리 잘 삐지고 진득함이 없었다고 들었던 내 어린 시절. 
 
솔직히 그런 이야기들은 내가 커가면서 스물이 넘고 서른이 넘어도
내가 그런 아이였던 테두리는 
나에게 있어 부정적 영향이 분명 있었으니까.. 
 
육아서적을 통해 알게 된 여러 유형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걸 통해 내가 예서를 보고 나를 보고 엄마를 보고
그러면서 
어린 시절 나를 이해하고
그 시절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가 된 나를 이해하고
내 아이인 예서를 이해하고
아이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고 엄마를 훨씬더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육아책을 읽는 것이 무척 좋다.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이란 책은
이적엄마로 유명한 여성학자 박혜란씨의 육아책이다.
자기가 한 것보다 훨씬 잘큰 아이 셋
훨씬 잘큰이란 잣대가 서울대였다는것이 무척 불편하다는 작가.
아이가 서울대를 가기 전까지는 불량엄마의 표본이었다가
서울대를 가자마자 대단히 성공한 엄마로 불리가 된것이 무척 언짢다는 작가.
육아책의 여러 분류가 있지만
이런 철학이 담긴 육아책을 읽으면 기운을 받는다.
( 내가 육아책의 분류만 골라 읽을 수도 있겠지만. )  
 
아이를 믿어라.
그리고 나의 성향에 따라 확신을 가지고 키워라. 
아이를 성장하기 앞서 나를 성장하는데 집중해라.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에서 언급된 "믿는 " 의 주체는 
아이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 대한 "믿음"도 될 수 있겠다. 
 
수년이 지나, 
작가만큼 유명해지는 것은 꿈도 안꿀테지만,
나역시 나이가 차서 
예서와 예율이를 키워놓고
아..그때 참 그렇게 키우길 잘했어라고 회고 할 수 있었음 좋겠다. 
나의 믿음과 철학이
틀리지 않았구나.
내 아이들이 참 행복한 아이. 건강한 아이로 잘 컸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나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대보내려고읽으면허탈할책







6시 30분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음악을 틀어놓는다.

예약 걸어놓은 밥솥에서 밥하는 소리가 들리고

어제 밤에 끓여놓은 국을 데운다.

커텐을 치고 보니 오늘은 맑으려나 보다. 


갈아놓은 원두로 커피를 내리고 

예서랑 율이가 깨기전까지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고 

어제 읽다만 책을 읽는다.


7시

오빠가 일어나 씻는다. 

밥상 차릴 준비를 한다.

따숩게 계란말이도 했다. 


7시 반

오빠가 씻고 준비하는 동안 예서와 율이를 꺠운다.

넷이 식탁에 앉았다.

간소하지만 적당하다.


8시 

오빠가 출근을 한다.

예서가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한다.

옷을 고르고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한다.


9시

예서 손을 잡고 율이 손을 잡고

예서 유치원에 데려다 준다.

점심 먹고 보자~

꼭 한번 안아주고 집으로 향한다. 


봄볕이 따숩다.

율이가 놀이터로 뛰어간다.

그네 한번 타고 미끄럼한번 타고

들어가서 엄마 청소해야한다며 손을 끌고 들어온다.


10시 반

청소를 한다.


1시 

점심은 뭘 한다..

율이랑 점심에 국수를 해먹었다.

포크질을 제법한다.


점심을 치우자 예서를 데리러 갈 시간이 되었다.

예서를 데리고 가고 돌아오는길에 놀이터를 들렀다.

예서랑 율이가 손을 잡고 뛰어다닌다.


4시 

돌아오는 길에 저녁할 거리를 사러 아파트 마트에 들렀다.

예서랑 율이가 과자를 하나씩 들고 

나는 장을 봤다.

가지를 굽고 시금치를 무쳐먹어야지..


저녁을 하기전까지 간식으로 과일을 주었다.

둘이서 눈을 마주치며 깔깔거린다.

애들 방에 가서 둘이 놀고 있다. 


6시 

저녁을 한다.

숫가락 놓기는 예서 몫이다. 

다 먹은 그릇은 정리해서 싱크대로 넣고 잘먹었습니다 서로 인사한다.

저녁을 먹이고 씻기 놀이를 했다.


다 씻고...옷도 갈아입고

책을 읽는다.


8시..

책을 읽고 있는데 오빠가 퇴근했다. 

늦은 저녁을 차려주었다. 


아이들과 오빠가 조금 같이 놀았다. 

불을 껐다. 

9시 30분..


하루 일과 이야기를 조금 하고

까불더니 10시에 예서가 잠이 들었다. 


애들이 놀아놓았던 장난감을 치우고 

거실 불을 끄고 스탠드를 켰다.

널어놓은 빨래를 개고 

책을 조금 읽고 

인터넷을 조금 하고

오빠랑 이야기도 조금했다.


12시 

침대에 누웠다. 

졸립다. 

알람을 6시30분에 맞췄는지 다시 확인해보고 잠이 든다.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

이렇게 

조금 천천히 

내 아이 크는 것을 바라보면서 

조금 천천히 살아보고 싶다.


바쁠것 같지만 바쁘지 않게

바쁘지 않을 것 같지만 바쁘게

그렇게 살고 싶다고 

내내 생각해 왔었던 것 같다.


욕망에 솔직해져보니 

그렇게 인정해보니 

마음이 수월해졌다.


내가 놓은 만큼

내 결정으로 많은 것이 바뀌고 

살아가면서 후회란걸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 당장의 결정은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의 핑크빛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자신도 없다.

그래도 해보고 싶다.

지금 밖에는 못할 이 생활을 말이다.


적어도 매일 퇴근하며 죄책감으로 마음이 몸보다 먼저 집으로 뛰어가는 일은 

이젠 그만하고 싶다... 

부디 내 환경이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간절히... 








근 3주는 족히 됐겠다.

우울하고 

기운 없고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


잘 다스렸다 생각했던 마음이었건만, 

잘 다스릴 수도 있을거 같았던 마음이었건만,

한번 출렁임에 또다시 그 가느다란 예민을 타고 감정이 날았다. 


날던 감정에 날이 서고, 

날이 선 감정이 나를 갈랐다.

갈라진 나는 또 그 틈을 부여잡고

어쩌면 감정을 잡을까

어쩌면 그 출렁임을 멈출까

갈팡질팡


그럴때면 또 날이 서고 

그럴수록 또 출렁이기만 했다.


다 괜찮다.

늘 끝에가면 알게 되는 것들.

변한 것은 없고

내가 멈추면 아무일 없는 것들.

내 손에 쥔걸 다시 보고

고맙다고 품에 품고, 

감사하다 말을 한다.


탈이난 몸도

탈이난 속도

날이 무뎌지고 

일렁임이 잦아들자

같이 잦아든다. 


다른 사람을 더 귀히 생각해야겠다.

또 한번의 산을 넘었으니

물 한모금 마시고

숨한번 고르고

다리 한번 두드리고

다음 산을 만날때까지

힘을 모아야지.


괜찮다.

다.. 괜찮다.

괜찮아 질거고

괜찮았던 거니까.





2014년의 봄..

아... 2009년의 봄이었던가? 

년도는 기억 나지 않는데

5월이 기억난다.


내가 처음... 

누군가에게 미안하고

사회에 책임을 느끼게 되었던..

그분의 서거..날..


2014년..

병신같은 나날이 지나가고 있다.

헤아리기 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 아이들의 생명들.

그 생명들의 수보다 더 먹먹하고 참담한 것은

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란..

산 사람의 기대..


아마도..

그 안에서

당연히 구하러 올거라고

엄마 아빠를 되내이며 부르짖으며 

서로 안고 기도 했을것이다.


아이들을 품은 배가 가라앉는 동안

병신같은 일들이 벌어져갔고

아이들이 의지했던 배안의 바닥에 물이 찰 동안

그 병신같은 일들이 반복되어갔다.


읽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그저.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오후의 평온이

미안하다.


아침 출근길

파란색 신호등이 깜빡이는데

그 찰나에 그 신호를 놓치고 싶지 않아

뛰어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러면서 서있는 자동차를 보며

행여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을 보았다.

본능적이었던..


배안의 아이들의 본능이

갈수록 짙어간다.

살고자 했을 그아이들의 본능과

살리고자 며칠을 그 병신같은 곳에서 기다리고 울부짖고 기도할

부모의 본능이

갈수록 짙어져간다.


나도 모르게

ㅆㅂ 욕이 나온다.

미안해서 욕이 나오고

아파서 묙이 나오고

화가 나서 욕이 나오고

슬퍼서 욕이 나온다.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할까..

나는 이리도 나약하건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들..달라질까..









나는 내 방식대로, 

좀더 다를 존중하며

집중하면서

일을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잊지말자.

진짜 자존감은

우겨서 되는것도

남이 가져다 주는것도 아니다.

내 스스로가 

내 안의 

빛을 가질때

그때 갖게 된다.


가자.. 

거미로 그물 쳐서 고기 잡으러.... 


2014년

감성마을/DayDream 2014.02.05 15:38


2014년이 되었다.

구정을 보내고, 

음력.. 본격 새해가 시작되었다.

2월 4일 입춘..

2월 3일이었던가?

정확치는 않으니 입춘 쯔음으로 하자.

봄을 알리는 날... 따뜻했던 설과는 비교가 되게 추웠다.

추운 날..

옷을 여매고 

출근을 하고

사람들을 보고 

좋치 않은 소식이지만, 

그래도 회사의 소식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살것인가?

2013년에 가장 많이 한 생각이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예서를 낳을때만해도 키울때도

예율이를 임신했을 때만해도, 

나에게 일이란 자아와 같았다.

나의 사는 이유..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하는 일

그리고 부가적으로 돈도 버는..

경제적 이유는 마이너하고,

나를 위해 일하는..

숨쉬는 이유..


일이 바빠짐에 아이들을 하루에 몇시간도 고작 보지 못할때가 많아지자

나는 또다른 정체성을 찾아 힘이 들었다.

에효...쓰자니 길고..

진정한 행복이 뭔지 나에게 여러번 물었는데 답이 없었다.

회사에서 별을 보며 퇴근할 겨를도 없이.

택시에 몸을 실어 택시 밖의 하늘을 보며 1분이라도 빨리 도착하기를

어떤식으로의 죄책감에 사로잡혀 그저 답없는 물음만 소리없는 탄식만..

그러다가도 잘 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안도와 미안함...

정작 내가 마음이 너무 힘겨웠다.

무엇을 위한 것인가... 

지금의 나의 삶은... 


2014년의 나는 어떻게 살지는 모르겠다.

어려운 회사에서 어떻게든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료들과

최선을 다해 이 회사를 지키고 같이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일단은... 열심히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살아나가기 위해 노력...

그게 계획..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현실을 감사히.


2014년의 연말에는 

내가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했을지 평가하며 스스로에게 위안과 대견함을 줄 수 있기를..

또한 그런 사회적 환경이 따라 오기를 바란다.


전시성 행동은 자제하고

최대한 나 자신에게 떳떳하게

그리고 진심을 담아 사람을 대하고

진심을 다해 행동하는 것..

무엇보다 지금의 현실을 감사히 생각하고

조금씩 조금씩 그릇을 더 넓혀갈 것..


어떻게 살건가..

끊임없이 나에게 묻고 답하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

진심으로 바란다면 이루어지리라.


나는 

열심히 살기를 희망한다.

건강하고 밝고 반짝거리는 두딸들과 

존경하는 우리 선한 신랑과 

감사한 시부모님

사랑하는 울 부모님

모든 가족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면서...

진심으로 

나는 올해 하루하루를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열심히 살기를 계획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것은 혼신이 아니라지?

그래... 열심히... 한번 또 살아보는거야.

서른 다섯..

다시 없을 이 시간을.




작년 이맘때 나는 병원에 누워있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6명이 커텐을 치고 조그만한 침대에 누워

새로 산 핸드폰으로 대선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그러다 잠이 오면 자고

그러다 밥시간이 되면 밥을 먹고

그러다 예서생각에 울쩍해지면 울고

그러다 뱃속 고동이 생각에 울음을 참고

그러다 다시 핸드폰에서만 느껴지는 세상을 느끼고

대선을 보며 분노하고 희열을 느끼고 지지하고 응원하고

그 기간.. 때마침 외국 출장을 간 신랑을 그리워 하고

혼자서 그 시간을 보냈다.


일을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돌잔치 돌상을 어떤걸로 할지 알려달라고..

예서 돌잔치때... 3시간동안 10kg 넘는 예서를 안고 손님을 맞이하고 인사하고

행복해서 하루 내내 보내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며칠을 앓았다.

그때 아이아빠와 둘째는 돌을 하지 말자했는데

간단하게 가족만 불러 소소하게 밥만 먹자고.

그러다 어차피 친한 친구들 부를테니 조그만곳에서 걍 친한사람만 부르자고,

그러다 이사람 부르고 저 사람 부르다 보면 너무 좁아 불편하니 조금 넉넉한 홀로 바꾸자고

그러자고 하니..

그냥 돌잔치가 되어버렸다. 


사진 40장을 골라보내주라고 했다.

카스에 올려져 있는 사진을 한번 훑어봤다.


고동이를 알게 된 날.

입덧.

조산기

병원

율이 만난 날

조리원

50일

100일

카스에 아직도 사진으로 멈춰진 순간

나는 웃고 

예서는 여전히 개구지고

율이는 지금보다 한없이 어리다.


율이보다 조금 큰 예서가 있고

지금 율이는 그때 조금큰 예서만큼 커가고 있다.


지나간 시간을 어떻게 붙들수 있을까?

그 시간 나는 참 행복했노라.

그 행복에 너희와 함께 있어 눈이 시리고 코끝 찡하게 고맙노라.

예서란 봄을 만나

예율이란 꽃을 피웠으니

너희에게 받은 사랑과 

내가 가질 수 있었던 사랑이 고맙고 신기하고 벅차서

마음이 뜨겁다.


이런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나에게 찾아와주고

건강하게 만나주고

건강하게 커주고 있으니

이런 내마음 나도 잊지 않고

앞으로 너희에게 나의 욕심을 채우지 않고

너희의 마음으로 채우길 나역시 항상 노력할께.


고마워 내 아가들..

부족한 나에게 와줘서.

그 밝고 이쁜 얼굴로 

그 조그맣고 사랑스러운 입으로 

나에게 엄마라고 불러줘서.


사랑해 내 아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