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저자
박혜란 지음
출판사
나무를심는사람들 | 2013-06-15 출간
카테고리
가정/생활
책소개
30만이 선택한 육아서의 고전! 이적 엄마 박혜란이 과외 한 번...
가격비교



예서를 낳고 
아무것도 몰라서 
누구에게 물어볼지 몰라서 
인터넷을 뒤지고 
육아서적을 읽고 
무릎을 탁치며 알게 된 사실 중  
 
가장 좋았던 것들은 아이에 대한 정보들 보다는 
바로 어린 시절의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유난히 예민하고 까탈스러웠다고 기억되던 내 어린 시절..
오빠들과는 달리 잘 삐지고 진득함이 없었다고 들었던 내 어린 시절. 
 
솔직히 그런 이야기들은 내가 커가면서 스물이 넘고 서른이 넘어도
내가 그런 아이였던 테두리는 
나에게 있어 부정적 영향이 분명 있었으니까.. 
 
육아서적을 통해 알게 된 여러 유형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걸 통해 내가 예서를 보고 나를 보고 엄마를 보고
그러면서 
어린 시절 나를 이해하고
그 시절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가 된 나를 이해하고
내 아이인 예서를 이해하고
아이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고 엄마를 훨씬더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육아책을 읽는 것이 무척 좋다.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이란 책은
이적엄마로 유명한 여성학자 박혜란씨의 육아책이다.
자기가 한 것보다 훨씬 잘큰 아이 셋
훨씬 잘큰이란 잣대가 서울대였다는것이 무척 불편하다는 작가.
아이가 서울대를 가기 전까지는 불량엄마의 표본이었다가
서울대를 가자마자 대단히 성공한 엄마로 불리가 된것이 무척 언짢다는 작가.
육아책의 여러 분류가 있지만
이런 철학이 담긴 육아책을 읽으면 기운을 받는다.
( 내가 육아책의 분류만 골라 읽을 수도 있겠지만. )  
 
아이를 믿어라.
그리고 나의 성향에 따라 확신을 가지고 키워라. 
아이를 성장하기 앞서 나를 성장하는데 집중해라.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에서 언급된 "믿는 " 의 주체는 
아이가 될 수도 있겠지만,
나에 대한 "믿음"도 될 수 있겠다. 
 
수년이 지나, 
작가만큼 유명해지는 것은 꿈도 안꿀테지만,
나역시 나이가 차서 
예서와 예율이를 키워놓고
아..그때 참 그렇게 키우길 잘했어라고 회고 할 수 있었음 좋겠다. 
나의 믿음과 철학이
틀리지 않았구나.
내 아이들이 참 행복한 아이. 건강한 아이로 잘 컸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나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서울대보내려고읽으면허탈할책



AND




6시 30분

아침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음악을 틀어놓는다.

예약 걸어놓은 밥솥에서 밥하는 소리가 들리고

어제 밤에 끓여놓은 국을 데운다.

커텐을 치고 보니 오늘은 맑으려나 보다. 


갈아놓은 원두로 커피를 내리고 

예서랑 율이가 깨기전까지 인터넷으로 신문을 보고 

어제 읽다만 책을 읽는다.


7시

오빠가 일어나 씻는다. 

밥상 차릴 준비를 한다.

따숩게 계란말이도 했다. 


7시 반

오빠가 씻고 준비하는 동안 예서와 율이를 꺠운다.

넷이 식탁에 앉았다.

간소하지만 적당하다.


8시 

오빠가 출근을 한다.

예서가 유치원에 갈 준비를 한다.

옷을 고르고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한다.


9시

예서 손을 잡고 율이 손을 잡고

예서 유치원에 데려다 준다.

점심 먹고 보자~

꼭 한번 안아주고 집으로 향한다. 


봄볕이 따숩다.

율이가 놀이터로 뛰어간다.

그네 한번 타고 미끄럼한번 타고

들어가서 엄마 청소해야한다며 손을 끌고 들어온다.


10시 반

청소를 한다.


1시 

점심은 뭘 한다..

율이랑 점심에 국수를 해먹었다.

포크질을 제법한다.


점심을 치우자 예서를 데리러 갈 시간이 되었다.

예서를 데리고 가고 돌아오는길에 놀이터를 들렀다.

예서랑 율이가 손을 잡고 뛰어다닌다.


4시 

돌아오는 길에 저녁할 거리를 사러 아파트 마트에 들렀다.

예서랑 율이가 과자를 하나씩 들고 

나는 장을 봤다.

가지를 굽고 시금치를 무쳐먹어야지..


저녁을 하기전까지 간식으로 과일을 주었다.

둘이서 눈을 마주치며 깔깔거린다.

애들 방에 가서 둘이 놀고 있다. 


6시 

저녁을 한다.

숫가락 놓기는 예서 몫이다. 

다 먹은 그릇은 정리해서 싱크대로 넣고 잘먹었습니다 서로 인사한다.

저녁을 먹이고 씻기 놀이를 했다.


다 씻고...옷도 갈아입고

책을 읽는다.


8시..

책을 읽고 있는데 오빠가 퇴근했다. 

늦은 저녁을 차려주었다. 


아이들과 오빠가 조금 같이 놀았다. 

불을 껐다. 

9시 30분..


하루 일과 이야기를 조금 하고

까불더니 10시에 예서가 잠이 들었다. 


애들이 놀아놓았던 장난감을 치우고 

거실 불을 끄고 스탠드를 켰다.

널어놓은 빨래를 개고 

책을 조금 읽고 

인터넷을 조금 하고

오빠랑 이야기도 조금했다.


12시 

침대에 누웠다. 

졸립다. 

알람을 6시30분에 맞췄는지 다시 확인해보고 잠이 든다.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

이렇게 

조금 천천히 

내 아이 크는 것을 바라보면서 

조금 천천히 살아보고 싶다.


바쁠것 같지만 바쁘지 않게

바쁘지 않을 것 같지만 바쁘게

그렇게 살고 싶다고 

내내 생각해 왔었던 것 같다.


욕망에 솔직해져보니 

그렇게 인정해보니 

마음이 수월해졌다.


내가 놓은 만큼

내 결정으로 많은 것이 바뀌고 

살아가면서 후회란걸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 당장의 결정은 그렇다.

내가 생각하는 것 만큼의 핑크빛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자신도 없다.

그래도 해보고 싶다.

지금 밖에는 못할 이 생활을 말이다.


적어도 매일 퇴근하며 죄책감으로 마음이 몸보다 먼저 집으로 뛰어가는 일은 

이젠 그만하고 싶다... 

부디 내 환경이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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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주는 족히 됐겠다.

우울하고 

기운 없고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


잘 다스렸다 생각했던 마음이었건만, 

잘 다스릴 수도 있을거 같았던 마음이었건만,

한번 출렁임에 또다시 그 가느다란 예민을 타고 감정이 날았다. 


날던 감정에 날이 서고, 

날이 선 감정이 나를 갈랐다.

갈라진 나는 또 그 틈을 부여잡고

어쩌면 감정을 잡을까

어쩌면 그 출렁임을 멈출까

갈팡질팡


그럴때면 또 날이 서고 

그럴수록 또 출렁이기만 했다.


다 괜찮다.

늘 끝에가면 알게 되는 것들.

변한 것은 없고

내가 멈추면 아무일 없는 것들.

내 손에 쥔걸 다시 보고

고맙다고 품에 품고, 

감사하다 말을 한다.


탈이난 몸도

탈이난 속도

날이 무뎌지고 

일렁임이 잦아들자

같이 잦아든다. 


다른 사람을 더 귀히 생각해야겠다.

또 한번의 산을 넘었으니

물 한모금 마시고

숨한번 고르고

다리 한번 두드리고

다음 산을 만날때까지

힘을 모아야지.


괜찮다.

다.. 괜찮다.

괜찮아 질거고

괜찮았던 거니까.



AND


우는 남자... 
 
 
 
엄마와 함께하고 싶었던 소년이 있었다.
울음많던 소년.
엄마에게 사랑이 받고 싶어 울음을 꾸역꾸역 참던 소년이 있었다. 
 
아이가 혼자 사진을 찍고 놀고 있다.
학을 접어 아이를 보여주고
물쏟는 장난으로 아이를 웃게해준다. 
 
숨쉬듯 총을 쏘고 사람을 죽인다.
반사적으로 쏜 총에
아까 그 아이가 죽었다. 
 
마지막이고싶은 일.
피곤한 일. 
 
지키고 싶다.
그 여자를.
내가 죽였던 그 아이의 엄마인 그 여자를.
지키고 싶다.
그 여자가 아닌
그여자로 생각 난 내 엄마를.
그리고 인생을 울지않고 살았던 내 인생을. 
 
낯선땅에 가서 마셔댄 쓴 데킬라대신
변질된 매실주를 마시며 혀가 얼얼할만큼 달콤하다 말한다.
그토록 그리웠을 그것.
바로 사랑.
엄마.
엄마와 함께 살았던 고향.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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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봄..

아... 2009년의 봄이었던가? 

년도는 기억 나지 않는데

5월이 기억난다.


내가 처음... 

누군가에게 미안하고

사회에 책임을 느끼게 되었던..

그분의 서거..날..


2014년..

병신같은 나날이 지나가고 있다.

헤아리기 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 아이들의 생명들.

그 생명들의 수보다 더 먹먹하고 참담한 것은

살릴 수도 있지 않았을까란..

산 사람의 기대..


아마도..

그 안에서

당연히 구하러 올거라고

엄마 아빠를 되내이며 부르짖으며 

서로 안고 기도 했을것이다.


아이들을 품은 배가 가라앉는 동안

병신같은 일들이 벌어져갔고

아이들이 의지했던 배안의 바닥에 물이 찰 동안

그 병신같은 일들이 반복되어갔다.


읽고 싶지 않고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그저.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오후의 평온이

미안하다.


아침 출근길

파란색 신호등이 깜빡이는데

그 찰나에 그 신호를 놓치고 싶지 않아

뛰어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그러면서 서있는 자동차를 보며

행여나 싶어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을 보았다.

본능적이었던..


배안의 아이들의 본능이

갈수록 짙어간다.

살고자 했을 그아이들의 본능과

살리고자 며칠을 그 병신같은 곳에서 기다리고 울부짖고 기도할

부모의 본능이

갈수록 짙어져간다.


나도 모르게

ㅆㅂ 욕이 나온다.

미안해서 욕이 나오고

아파서 묙이 나오고

화가 나서 욕이 나오고

슬퍼서 욕이 나온다.


나는 과연 무엇을 해야할까..

나는 이리도 나약하건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한들..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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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키쓰쿠루의 자아 찾기정도가 부제가 될수 있을까?

하루키의 주인공들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담담하고 안정적이고 규칙적이고 또 사려깊고 여성스럽고
실제 하루키의 모습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한다.

[ 인생은 복잡한 악보같다고 쓰쿠르는 생각했다.
16분 음표와 32분 음표. 기묘한 수많은 기호.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시들로 가득 차있다.
그것을 올바르게 해독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설령 올바르게 해독했다 하더라도 또한 그것을 올바른 음으로 바꿔냈다 하더라도 거기에 내포된 의미를 사람들이 올바르게 이해하고 평가하리란 보장은 없다.
그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리란 보장도 없다. ]

쓰쿠루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근본적 문제에 접근을 시도한다.
그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과 타인의 평가가 얼마나 다른지도 알게 되면서 색채, 개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그에게 조금씩 그에 맞는 색채가 입혀지게 된다.
쓰쿠루와 같은 일을 나역시 겪어본 적이 있어서 알고 있다.
타의로 인생에 있어서 밤바다에 던져진 느낌.
배에 있는 사람들이 빠져있는 나와 멀어지는 느낌.
설령 내가 부르짖는다 할지언정 나를 도와 줄 수 있을까란 절망감.
쓰쿠루는 그런 강박에 수영을 하기도 하지만 쓰쿠루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나약하지 않은 존재임이 확실하다.
쓰쿠루의 색은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여러 색이 조화로울 수 있는 힘을 가진 또 다른 영역이 있는 거니까.
정작 본인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해 늘 자존감이 낮았지만..
또한 그 '순례'를 통해 자신의 욕망에 좀 더 솔직한 사람이 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위해 '순례'를 하기로 한 순간부터가 이미 달라진거였을지도.

어쩌면 인생은 자신의 색채를 만들어가고 그 색채를 알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굳이 내 색이 다른 사람과 다르거나 약하다고 위축되거나 닮으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
그저 각자의 복잡한 악보를 본인의 색에 맞게 해석하고 올바른 음을 내는데 집중하면 되겠다.
그걸 듣는 다른 이들의 반응또한 신경쓸 필요도 없다.
그들은 나만큼 내 악보에 관심도 애정도 없으니까.

그런 생각이 있어서인지 마지막의 쓰쿠루의 꿈은 참 멋있는 장면이었다.
색채가 없는 (흰색과 검은 색만 있는) 세상에서 굉장히 복잡한 악보를 보며 연주하는 쓰쿠루.
거장만이 발휘할 수 있을 복잡한 기교와 지극히 아름답고 성찰적인 대단한 연주.
하지만 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따분해하는 청중들.
아마도 연주하고 있는 쓰쿠루의 악보를 넘겨주는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사라였을거라 추측해본다.


왜 하이다는 찾지 않았을까?
하이다가 사라진 이유가 궁금했는데...
하이다와 쓰쿠루의 대화는 진심 상쾌했건만...


AND



나는 내 방식대로, 

좀더 다를 존중하며

집중하면서

일을 할 의무와 권리가 있다.



잊지말자.

진짜 자존감은

우겨서 되는것도

남이 가져다 주는것도 아니다.

내 스스로가 

내 안의 

빛을 가질때

그때 갖게 된다.


가자.. 

거미로 그물 쳐서 고기 잡으러.... 

AND

강신주는 몰랐는데, 스피노자가 궁금해서 읽은 책이었다.

얼마전 힐링캠프에도 나올만큼... 좀 유명한 사람인건가.?

연말부터 읽은건데, 영화와 응사를 보느라 읽다 말다.

책 장르상 꼭꼭 씹어 읽어서 느리게 읽었다. 

스피노자가 알려준 인간의 48가지의 감정.

사람은 얼마나 자기 감정을 제대로 알고 

좋고 나쁨을 분별하고 있는가.. 에 대한 고찰..

자신의 욕망의 주인이 바로 자기 자신이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제안.

48가지 감정에 대한 예로 책을 소개해주며 각각의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야기를 조목조목 잘 설명해주고 있다.

실제 스피노자에 대한 이야기보다 책의 줄거리와 저자의 설명이 훨씬 재미있었..;;


책을 읽음에 여러 즐거움이 있는데,

읽는 책으로 하여금 다른 읽을 책을 추천받고 

읽고 싶다란 동기부여가 되는 즐거움이 있다.

이책은 그 즐거움이 큰 책이라 생각한다. 


아래는 48개의 책들...

읽어본 책도 몇개 없는데, 막상 강신주의 설명을 읽고 보니 

책을 제대로 읽은거 같지도 않고...ㅋ

아무튼 48개의 책은 다음과 같다... 



[무무] 이반 투르게네프

[정체성] 밀란 쿤데라

[오래오래] 에릭 오르세나

[술라] 토니 모리슨

[벨아미] 기드 모파상

[동풍서풍] 펄벅

[1984] 조지 오엘

[위대한 개츠비] F.스콧 피츠제럴드

[풀잎은 노래한다] 도리스 레싱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초조한 마음] 슈테판 츠바이크

[전락] 알베르 카뮈

[채털리 부인의 연인] D.H 로렌스

[여인의 초상] 헨리 제임스

[인생의 베일]                      서머싯 몸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파울즈

[아우라]                           카를로스 푸엔테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랴] 에디워드 올비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허조그]                           솔 벨로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판결]                             프란츠 카프카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거미 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에밀 졸라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질투]                             알랭 로브그리예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악마]                             톨스토이

[먹는 일에 대한 이야기 둘]         모옌

[유령]                             헨리크 입센

[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커포티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피아노 치는 여자]                 엘프리데 옐리네크

[캐스터브리지의 읍장]              토머스 하디

[연인]                             마리그리트 뒤라스

[토요일]                           이언 매큐언

[여명]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레베카]                           대프티 듀 모리에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위험한 관계]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 사강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     조르지 아마두

[미국의 비극]                      시어도어 드라이저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빙점]                             미우라 아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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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감성마을/DayDream 2014. 2. 5. 15:38


2014년이 되었다.

구정을 보내고, 

음력.. 본격 새해가 시작되었다.

2월 4일 입춘..

2월 3일이었던가?

정확치는 않으니 입춘 쯔음으로 하자.

봄을 알리는 날... 따뜻했던 설과는 비교가 되게 추웠다.

추운 날..

옷을 여매고 

출근을 하고

사람들을 보고 

좋치 않은 소식이지만, 

그래도 회사의 소식을 듣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떻게 살것인가?

2013년에 가장 많이 한 생각이다.

앞으로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예서를 낳을때만해도 키울때도

예율이를 임신했을 때만해도, 

나에게 일이란 자아와 같았다.

나의 사는 이유..

내가 좋아하는 일

내가 잘하는 일

그리고 부가적으로 돈도 버는..

경제적 이유는 마이너하고,

나를 위해 일하는..

숨쉬는 이유..


일이 바빠짐에 아이들을 하루에 몇시간도 고작 보지 못할때가 많아지자

나는 또다른 정체성을 찾아 힘이 들었다.

에효...쓰자니 길고..

진정한 행복이 뭔지 나에게 여러번 물었는데 답이 없었다.

회사에서 별을 보며 퇴근할 겨를도 없이.

택시에 몸을 실어 택시 밖의 하늘을 보며 1분이라도 빨리 도착하기를

어떤식으로의 죄책감에 사로잡혀 그저 답없는 물음만 소리없는 탄식만..

그러다가도 잘 크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안도와 미안함...

정작 내가 마음이 너무 힘겨웠다.

무엇을 위한 것인가... 

지금의 나의 삶은... 


2014년의 나는 어떻게 살지는 모르겠다.

어려운 회사에서 어떻게든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료들과

최선을 다해 이 회사를 지키고 같이 살아남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일단은... 열심히 주어진 일에 집중하고 살아나가기 위해 노력...

그게 계획..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현실을 감사히.


2014년의 연말에는 

내가 진심을 담아 최선을 다했을지 평가하며 스스로에게 위안과 대견함을 줄 수 있기를..

또한 그런 사회적 환경이 따라 오기를 바란다.


전시성 행동은 자제하고

최대한 나 자신에게 떳떳하게

그리고 진심을 담아 사람을 대하고

진심을 다해 행동하는 것..

무엇보다 지금의 현실을 감사히 생각하고

조금씩 조금씩 그릇을 더 넓혀갈 것..


어떻게 살건가..

끊임없이 나에게 묻고 답하고 생각하고 행동할 것..

진심으로 바란다면 이루어지리라.


나는 

열심히 살기를 희망한다.

건강하고 밝고 반짝거리는 두딸들과 

존경하는 우리 선한 신랑과 

감사한 시부모님

사랑하는 울 부모님

모든 가족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면서...

진심으로 

나는 올해 하루하루를 귀하고 소중하게 여기며

열심히 살기를 계획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는것은 혼신이 아니라지?

그래... 열심히... 한번 또 살아보는거야.

서른 다섯..

다시 없을 이 시간을.

AND



작년 이맘때 나는 병원에 누워있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6명이 커텐을 치고 조그만한 침대에 누워

새로 산 핸드폰으로 대선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그러다 잠이 오면 자고

그러다 밥시간이 되면 밥을 먹고

그러다 예서생각에 울쩍해지면 울고

그러다 뱃속 고동이 생각에 울음을 참고

그러다 다시 핸드폰에서만 느껴지는 세상을 느끼고

대선을 보며 분노하고 희열을 느끼고 지지하고 응원하고

그 기간.. 때마침 외국 출장을 간 신랑을 그리워 하고

혼자서 그 시간을 보냈다.


일을 하고 있는데 문자가 왔다.

돌잔치 돌상을 어떤걸로 할지 알려달라고..

예서 돌잔치때... 3시간동안 10kg 넘는 예서를 안고 손님을 맞이하고 인사하고

행복해서 하루 내내 보내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며칠을 앓았다.

그때 아이아빠와 둘째는 돌을 하지 말자했는데

간단하게 가족만 불러 소소하게 밥만 먹자고.

그러다 어차피 친한 친구들 부를테니 조그만곳에서 걍 친한사람만 부르자고,

그러다 이사람 부르고 저 사람 부르다 보면 너무 좁아 불편하니 조금 넉넉한 홀로 바꾸자고

그러자고 하니..

그냥 돌잔치가 되어버렸다. 


사진 40장을 골라보내주라고 했다.

카스에 올려져 있는 사진을 한번 훑어봤다.


고동이를 알게 된 날.

입덧.

조산기

병원

율이 만난 날

조리원

50일

100일

카스에 아직도 사진으로 멈춰진 순간

나는 웃고 

예서는 여전히 개구지고

율이는 지금보다 한없이 어리다.


율이보다 조금 큰 예서가 있고

지금 율이는 그때 조금큰 예서만큼 커가고 있다.


지나간 시간을 어떻게 붙들수 있을까?

그 시간 나는 참 행복했노라.

그 행복에 너희와 함께 있어 눈이 시리고 코끝 찡하게 고맙노라.

예서란 봄을 만나

예율이란 꽃을 피웠으니

너희에게 받은 사랑과 

내가 가질 수 있었던 사랑이 고맙고 신기하고 벅차서

마음이 뜨겁다.


이런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나에게 찾아와주고

건강하게 만나주고

건강하게 커주고 있으니

이런 내마음 나도 잊지 않고

앞으로 너희에게 나의 욕심을 채우지 않고

너희의 마음으로 채우길 나역시 항상 노력할께.


고마워 내 아가들..

부족한 나에게 와줘서.

그 밝고 이쁜 얼굴로 

그 조그맣고 사랑스러운 입으로 

나에게 엄마라고 불러줘서.


사랑해 내 아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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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서에게 읽어주는 동화 이야기..

#1. 잭과 콩나무..
어렸을땐 그깟 소가 뭐라고 잭을 혼낸 엄마가 야속하더니
엄마가 되어 읽는데, 잭 등짝 스매쉬 안당한게 어디냐..
콩이랑 소를 바꾸다니... .콩이랑....;;;

#2. 오즈의 마법사...
마법사....개쉑.... 원래부터 갈수있었는데 이용해먹다니..
게다 도로시...
마녀가 일시키는건 참겠는데 신발뻇어간다니 마녀한테 물을 끼얹어.
와.... 성깔있어...

#3. 인어공주
예나 지금이나, 답답한건 참..답도 없다..
무슨 착한 병은.... 
예서는 안저랬음.. 좋겠다.. 
부모 형제도 다 ... 버리고..무슨짓이야....

#4.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장자의 나비 일화스러운 결말..

#5. 늑대와 일곱마리 아기 염소
와..엄마 늑대 대박..... 막... 자는데 배를 가위로 잘라... ㅎㅎㅎ
마취제도 썼을거야.... 완전 잔혹동화..

#6. 신데렐라
도대체 아빠는 뭐하는 인간인데 저런 여잘 새엄마로 들이는거야..
왜 애가 저지경이 되는것도 몰라봐...

#7. 알라딘
알라딘.... ...역시나 돈이 많아지니 공주랑 살고 싶어진거야? 요래오래
이야기 배경이 중동이라 그런지 
돈과 보석을 가져가니 " 내 딸과 결혼하거라. " 
이거 예서한테 읽어주기 좀 그래... 정서가 안맞아..
그래도 나쁜 마법사가 동굴로 알라딘 내려보내는 장면을 
예서가 너무 좋아해서... 읽어주기는 하는데......

암튼..
동화에 꼬투리를 잡히는걸 보니...
난..늙었어..
걍..잔혹 동화버전으로 보고 소름만 끼쳐야겠어..

어린시절 감명받은 이야긴..

주인 구한 개이야기 ( 이건 한 2박 3일동안 울어서 이야기 해준 작은 오빠가 아빠한테 엄청 혼났는데..ㅋㅋ )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 이거도 읽고 컬쳐쇼크.... 며칠동안 멍했어.. )
몽테크리스토 백작.. 이건 선생님이 수업전에 짤막짤막 이야기 해준건데 너무 재밌어서 도서관에서 빌려 밤새 읽은 기억..진짜 재밌었는데..ㅎㅎㅎ

하아..갑자기 오후에 이건 왜생각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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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_attribute__((always_inline)) 

이 키워드를 써 줌으로써 최적화 레벨에 상관없이 함수를 인라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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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백과

진인사대천명

[ 盡人事待天命 ]
요약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것을 이르는 한자성어.

盡 : 다할 진
人 : 사람 인
事 : 일 사
待 : 기다릴 대
天 : 하늘 천
命 : 명령할 명

사람으로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어떤 일이든지 노력하여 최선을 다한 뒤에 하늘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일을 성실히 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하는 말이다. 

삼국지(三國志)》의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에서 유래한 말로, 자기 할 일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리라는 말이다. 속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와 비슷한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에 적벽에서 위(魏)나라 조조(曹操:155∼220)가 오(吳)·촉(蜀) 연합군과 전투를 벌인 적벽대전(赤壁大戰) 중에 촉나라의 관우(關羽:?∼219)는 제갈 량(諸葛亮:181∼234)에게 조조를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화용도(華容道)에서 포위된 조조를 죽이지 않고 길을 내주어 달아나게 하고 돌아왔다. 그래서 제갈 량은 관우를 참수하려 하였으나 유비(劉備:161∼223)의 간청에 따라 관우의 목숨을 살려주었다. 

제갈 량은 유비에게 "천문을 보니 조조는 아직 죽을 운명이 아니므로 일전에 조조에게 은혜를 입었던 관우로 하여금 그 은혜를 갚으라고 화용도로 보냈다. 내가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쓴다 할지라도 목숨은 하늘의 뜻에 달렸으니, 하늘의 명을 기다려 따를 뿐이다[修人事待天命]"라고 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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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제는... 

사람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을 다할 것이 되겠다.

오늘도,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는 그런... 날이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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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성마을/DayDream 2013. 5. 29. 11:06

 

 

나중에

책을 한권 써볼거야.

예서예율에게 쓴 글들.

내 다짐들.

내 감정들.

엮어 엮어

내가 찍은 사진과

내가 적은 글로 가득한

내가 만든

나만의 책을 만들어 볼거야.

 

나중에

노래를 하나 만들어볼거야.

피아노 가락으로 음표 하나하나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붙여서

예서 예율이에게

나에게

엄마에게

아빠에게

신랑에게

전하고 싶은 내 마음을 엮어

나만의 노래를 만들어 볼거야.

 

 

오늘은 문득..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적어보고 싶었다.

꿈을 가지고

내쉬는 숨 하나

들이키는 숨 하나

내가 살아있고

그 속에서

잘하고

하고 싶고

그런 일들을

한번 적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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