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Feded

감성마을/Media 2017. 11. 9. 11:05


몽환적인 노래

Feded 의 가사.. 




나만의 해석으로 한번


You were the shadow to my light
당신은 나의 그림자예요.

Did you feel us
당신은 우리를 느낄수 있을까요?
Another start
또 다른 시작을..

You fade away
당신은 사라져가네요. 
Afraid our aim is out of sight
우리의 목적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요
Wanna see us
우리가 보고 싶지 않나요? 
Alive
살아 있는,

Where are you now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죠?
Where are you now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Where are you now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나요?
Was it all in my fantasy
이모든 것이 나의 환상일까요? 
Where are you now
당신은 지금 어디 있나요?
Were you only imaginary
당신은 단지, 상상속에만 있는건가요?

Where are you now
당신은 지금 어디 있나요?
Atlantis
아틀라티스
Under the sea
바다 깊은 곳
Under the sea
바다 깊은곳

Where are you now
당신은 지금 어디 있나요?
Another dream
또 다른 꿈속에서는, 
The monster’s running wild inside of me
괴물이 나의 마음속으로 달려오고 있어요.
I’m faded
나는 사라져 가요. 

I’m faded
나는 사라져 가요. 
So lost, I’m faded
I’m faded
So lost, I’m faded
나는 길을 잃고, 사라져 가요.

These shallow waters, never met
여기 얉은 물에서는 절대 못만나지 못해요
What I needed
내가 원하는 것을 
I’m letting go A deeper dive
나는 깊은 곳으로  다이빙을 하러 가야 해요. 

Eternal silence of the sea
바다의 영원한 침묵속에서 
I’m breathing
나는 숨쉴수 있어요. 
Alive
나는 살아 있어요.

Where are you now
Where are you now
Under the bright, but faded lights
빛 아래에 있지만, 그러나 사라져 가는 빛이예요.
You set my heart on fire
당신은 나의 심장에 불을 놓았어요 

Where are you now
Where are you now
Where are you now
Atlantis
Under the sea
Under the sea

Where are you now
Another dream
The monster’s running wild inside of me
I’m faded
I’m faded
So lost, I’m faded
I’m faded
So lost, I’m faded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 바로는 자기의 정체성이 사라져가는것을 두려워 하는 어떤이의 도움에 관한 절규가 아닐까. 

해석의 차이에 따라 다를 수 있겠으나, 

자기마음의 심연속에서 또다른 자아를 찾기 위한 뭐 그런 이야기로 나는 해석.. 

멜로디 만큼이나 상당히 난해한 가사다. 

직접적이지 않고 해석이 다양하게 나올수 있는. 

의역으로 도배가 된.;;; 

아무튼... 

언제 다시 의역을 하게 된다면 나는 어떤 마음으로 가사를 옮기게 될런지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AND

[Music] Waves

감성마을/Media 2015. 2. 11. 10:57


이수혁 인스타그램에서 득템한 곡..





AND


몰아서 드라마를 보고 깊숙한 감정이입을 통해 

에너지 과잉상태에 빠지곤 한다.


어떨때, 에너지가 과잉..

그 에너지가 자기연민이든, 자기애든, 자기비하든,

어떤 에너지가 나를 채워 흐를때

다른쪽으로 쏟기 위해 여러시도를 하곤..

그리고 그 시도중 하나인 드라마보기..

그런데 에너지 과잉을 피해 또다시 에너지 과잉을 얹..-_-;;

에너지계의 창조경제다. 


아..피폐해진 내 생활이여... 


아무튼.. 몰아서 보고 는 일리있는 사랑.

드디어 어제는 본방사수..15회..

아이들을 재우고 슬그머니 이불속에서 빠져나와 

스포일러라고는 예고가 전부인 15회를 본방사수 했다.


준이와 일리의 데이트가 있었다.

둘다 처음해보는..

연애시대에서도 좋았던 것 점은 바로 나레이션, 대사 부분이다.

일리있는 사랑의 경우 희태의 나레이션이 주를 이루지만, 

장면에 주인공들의 담백한 대사가 좋다.


일리가 준이와 함께 민박집에서 손을 잡고 잡으면서 하는 말

' 이런거 해보고 싶었어요 '

그 다음 준이 대사가 너무 설레고 좋았다.

' 나도 해보고 싶었어요. 기다려주는거. '


일리 있는 사랑에서 일리의 사랑스러움이 포텐을 빵빵 터트리며

일리를 옹호하는 사람은 많치 않다.

다만, 준이가 너무 어른스럽고 매력적으로 김여사를 보호해주고 있으며,

어른의 생각으로 소년의 감성으로 사랑을 하고 있다. 


단 둘이... 손만 잡고 잔다는게...지금...말이 되? 

하지만 말이되...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설레고 애틋하니까.

몇몇은 드라마라 조롱할지 모르겠지만

여자들의 환상중 하나는 바로 나를 지켜주는 남자의 기다림이 있으니까.

준이는.. 그걸 훌륭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 어리숙함과 어리숙함 속의 성숙함으로..


희태는.. 일리 없는 일상에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엄마의 치매, 동생의 병간호, 철없는 아버지와 동생의 중재.

희태가 회사에 있는 동안 일리가 감당했던 일상들이다.


그 일상속에서 세탁기위에 놓인 소주를 보고 일리의 삶을 잠시 생각해본다.

그간..나는 일리를 이해하려 노력했던가...

희태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겠지만..


나는 장박사가 맘에 들지 않는다.

장박사를 연기하는 엄태웅이 무척이나 연기를 잘한다고 하더라도

장박사와 일리가 결국엔 이어질거라 예상을 함에도 불구하고

시놉에서도 부부의 성장 드라마라고 하지 않았던가... 

시놉에서도 준이의 사랑의 성장통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준에게 너무 멋진 모습을 몰아줘서 그럴까?


화장대를 선물하고 싶다는 장박사보다

지쳐있는 일리에게 의자가 되고 싶었던 준이의 마음이

지금은 훨씬더 타당성이 있어 보여 그러하겠지.


준이를 연기하는 이수혁이

삐쩍꼴아 게슴치레 카메라를 봐라보던 그 말라깽이 모델에서

얼굴에 살이 붙고 쳐다보는 눈에 힘이 빠지고, 

몸에 근육이 붙어 배우가 되어 그것도 무척 잘생기고 아우라가 좋은 

연기를 해서...준이가 좋은걸까?


이수혁이 연기를 아주 잘하는건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이수혁이 연기하는 준이는 참 이쁘다.

이쁘게 잘컸고 이쁘게 잘 보여주고 있다.

그 눈...


이수혁에 꽂혀.. ( 아..나보다 몇살이나 어린거냐.. ) 

디씨인싸이트를 뒤지고 

인스타그램을 팔로우 하고

각종 보도 자료와 기사를 털고

그 전작이 보고 싶어 고교처세왕까지 보기 시작..


아... 

나는... 준이를 좋아하는거구나.;;

연기가 많이 늘었구나..

그리고 이하나...그 독보적인 여자 연기자가..

부디 천천히 늙기를 소망하고 있다.


16회 예고는

일리가 다시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짧은 예고편에서 준의 대사가 가슴에 꽂혔다

" 싫어 가지마 "

버림받은 아이.

다시는 버림받고 싶지 않은 아이.


그 말이 짧지만 너무 강해서

15회를 보고 고교처세왕을 2개나 더 보고 새벽에 누웠지만.

드라마가 뭐라고

왜 나는 이렇게 감정이입을 과하게 해서 

이토록 마음이 아픈건지 모르겠다.

" 싫어 가지마 "

아이같은 그 투정에

하루 종일 마음이 아프다.. 



AND


준이 일리가 신경이 쓰인 이유가 궁금했다.

준이 등장한 회차는 2회말였고, 

내가 봐도 무례한 캐릭터는 일리였으니까.


현실세계에서 아무리 돈을 주고 일을 시키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얼굴에 페인트를 칠하거나, 

버럭버럭 화내는 경우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말이다.


면전에 대고는 아..네 이러고 뒤에가서 미친새끼... 이러겠지..


준이는 고아였다.

누가 버린 아이를 할아버지가 거둬 키웠고

그 할아버지에게 나무를 배웠다.

나무만 보던 아이.

세상에는 무심하고,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본적이 없어서 주는 것도 서투른 어른으로 자랐다.

나무가 살아있기 때문에 가구를 만들때 틀어지는 것도 고려를 해서 만들어야 한다는 

할아버지의 말이 삶 전부였던 김목수..


일리의 거친 숨을 나무만 만지던 거친 손으로 받아내면서

처음으로 알았다고 한다.

이런 것이 살아있는거구나.

일리의 오지랖. 그리고 그 오지랖이 관심.. 

자기의 세계를 깨고 거슬리게 들어오는 일리의 오지랖들..

일리의 생활이 자기도 모르게 궁금했고, 

가족을 몰랐던 준에게 

가족밖에 모르는 일리가 너무나 궁금했을것이다.


4회차였던가? 키스신은 너무 버럭거리기만 했던 준이 급작스럽게 하는 통에

조금은 그랬지만.

약간 준 입장의 감정을 보여주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다.


준은 처음 겪는 이 감정에 솔직하다.

마치 임시 선생님을 처음 좋아했던 일리마냥.

순수하고 또 솔직하고 노골적이다.

( 흠...희태가 준에게 호감이 간 이유는.

고등학교 시절 일리의 솔직함을 봤기 때문 아닐까..?  ) 


그래서 

일리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지 않고

남을 배려만 하는 삶에 대해 일리에게 말한다.

순수하고 솔직하고 노골적으로.

그리고 한순간 꾸역꾸역 참고 살았던 일리가 무너져버렸을 때

말해준다.

자기앞에서 울어도 된다고.


사랑과 관계를 몰랐던 준이 참 짠하고 애틋했다.

일리가 미친년마냥 싸대기를 날리고 순대로 귓방망이를 쳐대는 건 조금... 불편하기도..

 일리가 그런 안하무인은 아닌거 같은데 말이지.

속상한 것을 그렇게 자극적으로 보이지 않아도 될텐데...


아이가 있어서 그런지 

준이의 어린시절이 너무 가여워서 안아주고 싶었다.

훌륭하게 잘 커줘서 상도 주고 싶다.. ( 어른 준이한테.ㅋㅋ ) 


일리있는 사랑이 지금 14회까지 방영을 하고

앞으로 몇 차가 남았는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격정 멜로 장르가 아닌 인간 심리에 대한 전개가 마음에 든다.


불륜이다.

하지만, 그 불륜이라 불리는 사랑에는 일리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하고 싶은 듯.

일리있는 사랑의 결말은 어떻게 끝이 날까?


준과 일리가 소나기 오는 날 갑작스레 키스를 했으니 

한때 소나기 같은 사랑처럼 그렇게 끝이 날까?

일리 있는 사랑이란 제목 만으로도

그저 사랑의 일리에 대한 전개만을 보여준 후 

일리는 다시 남편에게 돌아가게 될까?

아니면, 엄태웅과 이수혁 사이라면 당연 이수혁 아님? 이러면서 준과 일리가 새롭게 시작할까?

아니면.. 각자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될까?


결혼을 한 사람들은,

왜..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진짜 마음을 보여주지 않는걸까?

그토록 순수하고 솔직했던 일리가 그렇게 변하듯..


결혼 9년차에 접어든 나는 알것같다.

일리가 왜 그렇게 변하고 살아가는지..

내 곁의 사람이 원하는 것이 어떤 방향인지.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 사람이 힘들테니 그렇게 움직여주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곤 한다.


일리있는 사랑을 보고 생각이 많아졌다.

우리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상대가 원하는 방향대로 살아주는 착한 배우자면 정말 행복한걸까?

아니면, 

내가 원하는 방향을 말하면서 서로의 양보로 조금씩 같은 방향을 만들어가는 것?

근데 그게 만약 같은 방향이 아닌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고 한다면,

그러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일리가 준에게 알려준것이 살아있다는 감정이라면,

준은 일리에게 '솔직'이라는 잊었던 감정을 일깨워준다.

누가 나를 이해해준다

누군가의 앞에서는 솔직할 수 있다.

일리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들..


일리있는 사랑이란 드라마는 ( 아직 다 본건 아니지만, )

묻고 있다.

당신의 당신의 배우자를 얼만큼 이해하고 있습니까?

희태처럼 알고도 모른척... 두리뭉실 사람좋게만 살지 말라고..



내이름은 김삼순에 열광했고, 

연애시대란 인생드라마를 만들어준 제작진의 드라마.


그리고 가장 마음에 드는 이수혁.


늘 그렇듯, 

아마 마무리도 끝내주게 만들어 줄 것이다.








AND



왔다 장보리.. 
 
친정가서 우연히 보게 된 장보리
결국 2~3달정도 보게 된 것 같다.
욕하면서 본다고 하는 막장 드라마..
거기에 나오는 연민정. 장보리. 장보리 엄마, 도씨. 문지상. 재희씨. 비단이 
 
연민+정 이어서 이름이 연민정이었을까...
아니면 연민정을 연기한 이유리의 연기력때문이었을까.
나도 모르게 착하게 잘 살길 응원하고 있다..ㅋㅋ 
파렴치하고 폐륜에 가까운 이기적 행동을 일삼는 연민정도
마지막회에서는 회개하고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게 되었다.
도씨와 연민정에게 그 결말은 
그간 한 괘씸한 행적에 비해 덜 자극적일 수도 있겠으나,
( 몹쓸 병에 걸린다거나 아니면 사고사등등의 ) 
평생을 그리 산다고 하면 참 기구하기도 하다. 
 
국밥집 딸이 싫어 남을 짓밟고 거짓말을 낳아가며 악을 쓰듯 살았는데
결국은 국밥집으로 돌아와
자기밖에 모르던 엄마가
자기를 모르는 엄마로 변하는 것을 보고 살아야 하는 운명도 그러하고.
모난 모정으로 온갖 나쁜짓을 다 도와주는 꼴이 되도록
그렇게 사랑했던 딸을 자기도 모르게 구박하며 살게 된 도씨의 인생도
마찬가지로 연민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막판에가서
초기의 그 당차고 생활력 강하던 주인공 보리는
그저 참고, "여민정~그라고 살면 천벌받을겨 " 란 하나마나한 말로만 응징하는
답답 캐릭터로 전락하긴 하였으나.
작가의 의도 처럼
참고 정도를 지키며 살아간다면 마지막엔 꼭 행복해질거라는 동화속 결말을 맞이 하였으니 눈에 독기를 뿝으며 연민정과 머리끄댕이 잡아댕기며 싸우지 않아도
난 어느정도 납득이 갔다.  
 
문지상의 마지막 연민정을 닮은 유치원선생님과의 일화 역시
처음엔 사랑했지만 결국 그 사랑한 여자를 자기 손으로 파멸시키는 주인공의 속내를 보자면 
그건 분노와 저주보다는 애증에 가까웠을것 같아
개콘 보듯 크게 웃긴했지만 거부감은 없었다.  
 
너무 일찍 철이들어 잔망스럽다는 말조차 담기 버거운 비단이도 그러하고
호구지만(..ㅋㅋ) 잘 생긴 재희씨도 그러하고
남주가 이렇게 마지막에 조연처럼 전락해서 아쉬웠던 김지훈..
( 아.. 얼마나 비중이 적었으면 극중 이름도 모르겠다. )
이번에도 느꼈지만 장보리 엄마로 나왔던 김혜옥씨..
일전. 주말드라마 내딸서영이에서 막내아들과의 에피에서도 느꼈었는데
진짜 연기 소름.. 
 
 
왔다 장보리를 보면서 느낀건 그렇다.
사람들은 드라마에서 현실을 비꼬아 사실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바라되
결말만은 해피엔딩이길 바란다는 것.
어차피 현실적 드라마란 자체는 모순이니
드라마만이라도 해피엔딩이길 바란다고.
해피엔딩이 아닌 것은 현실에서도 족하니 말이다. 

AND




다자키쓰쿠루의 자아 찾기정도가 부제가 될수 있을까?

하루키의 주인공들은 비슷한 부분이 많다.
담담하고 안정적이고 규칙적이고 또 사려깊고 여성스럽고
실제 하루키의 모습이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한다.

[ 인생은 복잡한 악보같다고 쓰쿠르는 생각했다.
16분 음표와 32분 음표. 기묘한 수많은 기호. 의미를 알 수 없는 표시들로 가득 차있다.
그것을 올바르게 해독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고, 설령 올바르게 해독했다 하더라도 또한 그것을 올바른 음으로 바꿔냈다 하더라도 거기에 내포된 의미를 사람들이 올바르게 이해하고 평가하리란 보장은 없다.
그것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리란 보장도 없다. ]

쓰쿠루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근본적 문제에 접근을 시도한다.
그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과 타인의 평가가 얼마나 다른지도 알게 되면서 색채, 개성이 없다고 판단하는 그에게 조금씩 그에 맞는 색채가 입혀지게 된다.
쓰쿠루와 같은 일을 나역시 겪어본 적이 있어서 알고 있다.
타의로 인생에 있어서 밤바다에 던져진 느낌.
배에 있는 사람들이 빠져있는 나와 멀어지는 느낌.
설령 내가 부르짖는다 할지언정 나를 도와 줄 수 있을까란 절망감.
쓰쿠루는 그런 강박에 수영을 하기도 하지만 쓰쿠루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 만큼 나약하지 않은 존재임이 확실하다.
쓰쿠루의 색은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여러 색이 조화로울 수 있는 힘을 가진 또 다른 영역이 있는 거니까.
정작 본인은 그것을 인지하지 못해 늘 자존감이 낮았지만..
또한 그 '순례'를 통해 자신의 욕망에 좀 더 솔직한 사람이 되었다.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위해 '순례'를 하기로 한 순간부터가 이미 달라진거였을지도.

어쩌면 인생은 자신의 색채를 만들어가고 그 색채를 알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굳이 내 색이 다른 사람과 다르거나 약하다고 위축되거나 닮으려 노력할 필요도 없다.
그저 각자의 복잡한 악보를 본인의 색에 맞게 해석하고 올바른 음을 내는데 집중하면 되겠다.
그걸 듣는 다른 이들의 반응또한 신경쓸 필요도 없다.
그들은 나만큼 내 악보에 관심도 애정도 없으니까.

그런 생각이 있어서인지 마지막의 쓰쿠루의 꿈은 참 멋있는 장면이었다.
색채가 없는 (흰색과 검은 색만 있는) 세상에서 굉장히 복잡한 악보를 보며 연주하는 쓰쿠루.
거장만이 발휘할 수 있을 복잡한 기교와 지극히 아름답고 성찰적인 대단한 연주.
하지만 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따분해하는 청중들.
아마도 연주하고 있는 쓰쿠루의 악보를 넘겨주는 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사라였을거라 추측해본다.


왜 하이다는 찾지 않았을까?
하이다가 사라진 이유가 궁금했는데...
하이다와 쓰쿠루의 대화는 진심 상쾌했건만...


AND

강신주는 몰랐는데, 스피노자가 궁금해서 읽은 책이었다.

얼마전 힐링캠프에도 나올만큼... 좀 유명한 사람인건가.?

연말부터 읽은건데, 영화와 응사를 보느라 읽다 말다.

책 장르상 꼭꼭 씹어 읽어서 느리게 읽었다. 

스피노자가 알려준 인간의 48가지의 감정.

사람은 얼마나 자기 감정을 제대로 알고 

좋고 나쁨을 분별하고 있는가.. 에 대한 고찰..

자신의 욕망의 주인이 바로 자기 자신이기를 바란다는 저자의 제안.

48가지 감정에 대한 예로 책을 소개해주며 각각의 주인공에 대한 감정이야기를 조목조목 잘 설명해주고 있다.

실제 스피노자에 대한 이야기보다 책의 줄거리와 저자의 설명이 훨씬 재미있었..;;


책을 읽음에 여러 즐거움이 있는데,

읽는 책으로 하여금 다른 읽을 책을 추천받고 

읽고 싶다란 동기부여가 되는 즐거움이 있다.

이책은 그 즐거움이 큰 책이라 생각한다. 


아래는 48개의 책들...

읽어본 책도 몇개 없는데, 막상 강신주의 설명을 읽고 보니 

책을 제대로 읽은거 같지도 않고...ㅋ

아무튼 48개의 책은 다음과 같다... 



[무무] 이반 투르게네프

[정체성] 밀란 쿤데라

[오래오래] 에릭 오르세나

[술라] 토니 모리슨

[벨아미] 기드 모파상

[동풍서풍] 펄벅

[1984] 조지 오엘

[위대한 개츠비] F.스콧 피츠제럴드

[풀잎은 노래한다] 도리스 레싱

[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초조한 마음] 슈테판 츠바이크

[전락] 알베르 카뮈

[채털리 부인의 연인] D.H 로렌스

[여인의 초상] 헨리 제임스

[인생의 베일]                      서머싯 몸

[프랑스 중위의 여자]               존 파울즈

[아우라]                           카를로스 푸엔테스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 하랴] 에디워드 올비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밤으로의 긴 여로]                 유진 오닐

[허조그]                           솔 벨로

[노르웨이의 숲]                    무라카미 하루키

[판결]                             프란츠 카프카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거미 여인의 키스]                 마누엘 푸익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에밀 졸라

[죄와 벌]                          도스토예프스키

[질투]                             알랭 로브그리예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악마]                             톨스토이

[먹는 일에 대한 이야기 둘]         모옌

[유령]                             헨리크 입센

[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커포티

[인간 실격]                        다자이 오사무

[피아노 치는 여자]                 엘프리데 옐리네크

[캐스터브리지의 읍장]              토머스 하디

[연인]                             마리그리트 뒤라스

[토요일]                           이언 매큐언

[여명]                             시도니가브리엘 콜레트

[레베카]                           대프티 듀 모리에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위험한 관계]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 사강

[도나 플로르와 그녀의 두 남편]     조르지 아마두

[미국의 비극]                      시어도어 드라이저

[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빙점]                             미우라 아야코

AND



여행가고 싶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