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3주는 족히 됐겠다.
우울하고
기운 없고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기분.
잘 다스렸다 생각했던 마음이었건만,
잘 다스릴 수도 있을거 같았던 마음이었건만,
한번 출렁임에 또다시 그 가느다란 예민을 타고 감정이 날았다.
날던 감정에 날이 서고,
날이 선 감정이 나를 갈랐다.
갈라진 나는 또 그 틈을 부여잡고
어쩌면 감정을 잡을까
어쩌면 그 출렁임을 멈출까
갈팡질팡
그럴때면 또 날이 서고
그럴수록 또 출렁이기만 했다.
다 괜찮다.
늘 끝에가면 알게 되는 것들.
변한 것은 없고
내가 멈추면 아무일 없는 것들.
내 손에 쥔걸 다시 보고
고맙다고 품에 품고,
감사하다 말을 한다.
탈이난 몸도
탈이난 속도
날이 무뎌지고
일렁임이 잦아들자
같이 잦아든다.
다른 사람을 더 귀히 생각해야겠다.
또 한번의 산을 넘었으니
물 한모금 마시고
숨한번 고르고
다리 한번 두드리고
다음 산을 만날때까지
힘을 모아야지.
괜찮다.
다.. 괜찮다.
괜찮아 질거고
괜찮았던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