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서는 의젓하게 나랑 잘 떨어지고
밤에도 안 찾고 잘 잔다..
미국 출장간 신랑은 매번 연락하면서 외롭지도 않게 해주고...


근데 오늘은 주말이어서 환자보호자들이.많다.
나만 혼자인듯해서 좀 서럽다.

혼자 밥먹는것도 혼자 챙기는 것도...
어제까진 괜찮았는데 오후 예서랑 떨어지는데 엄청 힘들었다...
옆 침대 임산부 친정아빠랑 엄마 오는 소리에 괜히 울컥.
엄마가 전화해서 엄청 아무렇치 않은척 했는데...
끊고 나서는 또 펑펑...

혼자 먹는 밥도 맛없고....

하지만 지금 참 좋은 팔자다.
누워서 영화실컷보고 잠 실컷자고..
실컷 누워있고.실컷 징징대고....

이제 둘째엄마되면 엄청 빡셀테니
지금 쉬어두라고 고동이가 배려해준것일게다.

좀센치하니 좀 울고 훅훅 털고....
실컷 게으르게.살아주리라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