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느낀점이 있다면,

좋은 순간이 있고, 또 힘든 순간이 있고, 

모든 한고비씩이 있다는 것이었다.

한고비 지나면 그 순간은 힘겹지만, 지나고 나면 수월할때가 있고,

또 한고비가 찾아오면 그 순간은 또 힘겹고...



어제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예서가 점심도 잘 안먹고 낮잠 시간동안 잘 자지 않는다는...

애들이 자는 동안 혼자 뒹굴거리다 심심한지 자꾸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다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났다.


그 어린게 한시간동안 혼자 심심해했을 순간이 너무나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어제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안자고 집에서도 안자서 내가 집에 칼퇴를 하고 가서 9시쯤 재웠다.

오빠가 11시쯤 퇴근했는데 그때까지 나도 같이 잠이 들었나보다.

오빠랑 자는 애기 발을 만지면서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다..

마음이 너무 짠해서 눈물이 났다.

내가 직접 키우면, 어린이집에 이렇게 일찍 보내지 않는다면,

아침마다 눈을 마주치면서 깨워주고,

아침 산책.. 점심 먹이고 낮잠도 잘 재워주고 그럴텐데,

지금의 내 삶이 어떤것을 위함인지 혼란스러웠다.


아마도 최근에 읽은, 육아서적의 영향이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주말에 만난 친구의 영향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또 한고비가 시작되고 아마 이 고비가 지나가면 수월해질지도 모르겠다.


재미없는 회사일때문에 내 마음이 약해졌을지도 모르겠다.


올해 하반기는 참.. 마음이 힘든일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일까? 참 꿈도 얄궂게도 꿨다.;;; 

걔가 왜나오냐 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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