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서.

오늘로 29개월이 된 예서..

무슨 말을 해주면 자꾸 물어본다..
엄마가 했어... " 누구 엄마가 ? "
이게 그렇게 되었어... " 어떻게? "

어렸을 때 하도 말이 많은 내가 말만하면... 
입안아프냐 뭐 그리 물어보는게 많냐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때 수치심과 뻘쭘함이 싫어서 나름 최선을 다해 대답을 해주긴 하는데,
기력없을 때는.. 참으로 난감...ㅎㅎ

말하는것도 참 웃기다.
어제 사촌오빠에게 장난감 양보를 안하고 있어서..
" 예서야 예서가 장난감 안주고 그럼 오빠 맘이 속상한데~" 
라고 말하자, 
" 내가 더 속상해!!! " 라며 소리를 빽빽...
완전 깍쟁이..ㅎㅎㅎ

궁금한게 많아지고, 
자기 감정을 말하고,
잘 크고 있으니..
마냥 감사하고 고맙다고 생각한다.

뭐 입덧 좀 더 가시면 더 많이 공부해서 알려줄께....
감정을 말하면, 더 많이 공감하고 바른길을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께....
너는 잘만 크거라... 잘하고 있다....


#2. 임신..;;

어제는 신랑과 싸웠다.

주말 내내 예서 뒷바라지와 내 뒷바라지에 힘든 신랑.

주중에는 늘 12시 1시 퇴근이라 힘든데, 주말까지 그러니..예민예민..

눈치가 보이기는 하는데, 또 임신중이라 나도 눈치보는 것 몸힘든 것때문에 .. 예민예민..

착한 신랑이 아침에 미안하다며 안아줘서... 나도..미안...

가족이란것이 그러한것 같다.

예서때는 그저 둘이라 둘만 신경쓰면 되었지만,

지금은 시댁에 살고 있으니 신경을 쓸 사람이 엄마 아빠 예서까지 둘이 아니기에,

더 힘들기도 하고 덜 힘들기도 하고,

사람사이에 문제가 없을 순 없다.

다만, 그 문제를 잘 해결해가는 것이 중요한...거겠지..

아무쪼록~ 어제 고동이가 내 짜증을 많이 안 느꼈으면..

예서때와는 달리 태교도 많이 못해주는 우리 고동이..

고동아..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거라~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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