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주 0일째 되는 날.

토요일에 정밀검사를 받고 왔다.

정밀 검사를 받을 때 촉이 좀 이상했다.

검사관이 다른 검사관을 불러 계속 둘이서 전문용어로 뭐라해싸고, 

....

예서를 낳은 병원 의사선생님으로 병원을 옮겨서 처음 진료를 받던 날..

그 의사선생님께 안좋은 소식을 들었다.


심장에 3개의 동맥이 있는데 그중 폐동맥이 다른 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단다.

그래서 다음달에 다시 검진 예약....재검이다.


내가, 커피를 너무 막 먹었을까.?

내가, 안좋은 생각을 너무 했을까.?

내가, 잘 못 살았을까?

내가 너무 짜증을 많이 냈을까?


이것저것 생각하며 또 혼자 자책자책..

담달에 재검 받으면 그 의사선생님 늘 나에게 좋은 결과를 주셨던 만큼...

이번에도 꼭 그리 해주셨으면 좋겠다...


고민을 해야 옳은걸까?

아니면 걍 마음을 비우고 있어야 할까?


만약 마음을 비우고 있다가 정말 안좋게 나오면 

내가 고민하고 걱정하지 않아서 그런결과를 얻게 된거라 또 자책할테고.

고민이나 걱정을 하고 그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거라면,

또... 그것때문에 자책을 할텐데..


그간 임신기간동안 시간 참 잘갔는데,

한달의 시간이 여러가지의 상념과 자책으로 이어질 것 같다.


당분간....

커피도 마시지 않고, 

밥도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되도록이면 좋은 생각,

되도록이면 좋은 상상,

우리 고동이를 위해 해야겠다.


고동아 미안해..

엄마때문인거 같아서...T_T

엄마가 미안...엄마가 미안..T_T

어서 세포분열 힘내어 잘 해서..우리 다음달에 좋은 소식 꼭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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