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벽 제대로 잠을 못자서.. 엄청 예민상태..


밤에 예서 재우려고 누으면 허리가 아파서 옆으로 돌아눕는것도 너무 힘들고, 

신랑은 당연스레 애아프면 내가 새벽에 돌보는것을 생각하는 것 같아 좀 삐질거리는 상태.

시엄마가 귀에 물이 차셔서 뺴는 수술을 하셔야 하는데

어린이집 등원을 안하는 예서가 할머니를 꼼짝 못하게 해서 신랑이 걍 오늘 어린이집 보내자고 말하는데 솔직히 것도 신경쓰이면서 언짢고,

그렇다고 내가 연차를 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자기전에 내 가슴을 만지고 자는데 꼭 손톱을 세워서 젖꼭지를 꼬집어서 그게 너무 싫어서 짜증이 스물스물...

게다 계속 짜증이 나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배가 엄청 뭉쳐서 것도 신경... 


어젯밤 예서를 재우는데 신랑은 전화영어한다고 다른 방에 가있고,

너무 힘들고 예서가 가슴을 꼬집는게 짜증이 나서 나도 모르게 예서를 혼을 냈다.

만지지 말라고, 

나도 모르게 아픈애한테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리고 나서 너무 미안해서 우는 애를 안고 미안하다를 연발.. 

모노드라마도 아니고원.. 

가득이나 아픈 애를 울리고 재우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안좋게 자서그런지

아침에 기분이 완전 별로... 



예서에게 짜증을 낸것도 미안하고,

뱃속에서 이 짜증 다 같이 겪을 고동이에게도 미안하고,


좀 여유를 갖고, 무던해지는 방법을 찾아야할 때 인것 같다. 


어차피 내가 겪을 일들 아닌가....

AND

인생

감성마을/DayDream 2012. 10. 5. 10:50



FA를 하면서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내가 잘 못한 것이 아닌것에 대해서 내가 책임을 지거나 아쉬운 소리를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닳고 닳아빠질때쯤엔 뭐..그러려니 하긴 했지만, 

처음엔 억울한거 좀 못참는 성격인지라 "내가 왜?"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


짧았다면 짧았던 그 시절의 경험이 인생을 살면서 두고두고 도움이 된다.


일 뿐만이 아닌 인생에서도 그런 순간들이 있다.

내가 잘 못 한게 아닌데 내가 그것을 책임져야 하고 내가 작아지는 순간...

그게 억울하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고,

좀더 크고 넓게 생각해서 이미 일어난 일을 어떻게 잘 대처하는가를 집중해야 하는 순간..


사사로운 감정은 접어두고,

잘 정리해서 issue를 해결해야하는 순간.


비록 그 issue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집중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는 분명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던 소중한 경험..


오늘은 그 순간들이 새삼 고맙다... 



집중하고... 크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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