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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감성마을/DayDream 2012. 9. 6. 15:49



청소를 했다.

임덧기간동안..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책상도 정리했다.

의욕없다며 탓하지 말고, 

하나씩 정리해가면서... 동기부여자체를 스스로 해주도록 하자.


어려움이 없는 생활이란 없다.

어려움을 하나 풀고 가면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그냥 흘려버릴지, 아니면 내가 극복할지에 따라

새롭게 닥칠 어려움은 다를 것이다.


나를 잘 다독이고.

열심히 또 한번 달려보자...


뭔가를 알아가고 고치고 만드는것 자체가...

내 일의 목적 아니었던가..



#1. 공부하자. 30분이라도...제발...

#2. 업무일지 작성하자....한줄이라도...제발.. 


AND



예서는 저번주 수족구를 앓았고, 

이번주엔 감기를 앓고 있다.


일요일부터 열이나서 아직도 열이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

새벽에는 꼭 한번 해열제를 먹인다.

이렇게 오래 열이 난적도 처음... 걱정 또 걱정.. 


자연스레 나는 며칠째 잠을 제대로 못자고 있다.


울면서 칭얼대는 예서를 안고 달래고, 

새벽엔 행여 열이 날까 노심초사..

며칠째 이어지니 몸이 녹초가 되었다.


15주 3일인 오늘,

아랫배가 묵직하다.


아침에 커피 믹스 한잔,

지금은 드립커피 몇모금을 먹고 있다.

더불어 죄책감도 함께..


입덧이 좀 잦아들자마자, 예서가 아프고.

이번주에는 친정아빠 칠순이 있어서... 순천에 가야하는데

아픈애를 데리고 갈... 엄두도 안나고,

하루만에 부디 나아주길 바라긴 하지만.. 

컨디션을 겨우 회복한 애를 데리고 가야하나.... 그것도 또 걱정..


몸과 마음이 힘든 한주를 보내고 있다.


우리 고동이..

좋은 생각 좋은 마음 좋은 것을 하고 먹고 보여주지 못하고,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만 보여주고 있다.

무척이나 감사한 아이임에도, 

그렇게 생각해주지 못하고,

그저... 내가 힘들어 나만 생각하느라. 아이를 크게 체감하지 못하고 있어서 미안하다.

둘째라서 그럴까..?

아니면... 내 모성이 한정적인것이라 그런걸까..?

낳아보면 어떤것이 맞는지 알게 될까..?


아무쪼록... 

예서가 어서 별탈없이 낫고,

아빠 칠순에 순천도 잘 다녀오고,

입덧도 완벽하게 잘 끝나고,

일도 좀 재미나게 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

책도 읽고..말이다.... 


책 많이 땡기네.. 



AND



#1. 넝쿨당을 보고...

30년동안 잃어버린 아들에 대한 죄책감에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설움을 당한,

윤여정의 설움을 그려낸 회차가 이번 주말에 있었다.

시어머니는 미안하다 울면서 진심으로사과하였고, 

남편은 차마 미안하다는 말은 못하고, 그저 존재에 고맙다고 울면서 꾸역꾸역 말했다.

30년의 설움을 남편 품에 안긴 윤여정이 아기처럼 울면서 이번주 넝쿨당은 끝이 났다.

보면서 내내 울긴했는데,

보고 나서도 눈물이 났다.

엄마가 생각나서...

엄마는 자식을 잃은 적은 없지만,

할머니한테, 아빠한테 설움이 많다.

돌아가시기 전까지 엄마는 그 설움 꾹꾹 참고 할머니를 모셨지만,

미안하다는 말, 고맙다는 말 한마디 듣지 못하셨다.

그게 두고두고 속상하다고 하면서도 같이 산 정이 무서워..

돌아가신 후 엄마는 할머니를 보내느라 마음앓이를 꽤나 하셨다.


아버지..

젊은 시절 엄마를 너무 외롭게 한 우리 아버지.

나이 드셔서 7년간 몸이 아파 집에만 계시는 우리 아버지를 엄마는 간호하느라

같이 집에 갇혀계시지만,

우리 아빠는 그런 엄마를 단한번도 따뜻하게 안아주며,

수고했다고 고맙다고 한적이 없다.


아직도 기억 난다.

저녁때.... 해가 질 무렵,

불을 켜야 제대로 보이고 불을 끄면 실루엣만 살짝 보일만한 그... 화면에서..

엄마는 방한켠에서 울고 있었다.

서럽다고... 엄마 인생이...

가서 안아주고 싶었는데, 

차마 발이 떨어지지 않아,  우는 엄마 얼굴을 볼 자신이 없어. 

그냥 혼자 마당을 보며 앉아있었던... 그 장면..

단 한번이 아닌, 여러 장면들..

엄마의 설움이..고스란히 느껴져서..

난 꼭 내 인생을 누군가에게 희생하지 않으리라..

엄마처럼 살지 않으리라..

아주 어린시절 부터...

다짐 했었다.


엄마는... 우리가 잘 자라 큰 걱정 없이 잘 살아주어 행복하다 말을 한다.

근데, 나는... 엄마의 희생이 싫다.

내 행복이..엄마의 희생이 발판이 된것 같아.. 죄책감이 들고, 미안하고 그렇다.

엄마의 인생이 너무 가엽다..




AND


#1. 예서.

오늘로 29개월이 된 예서..

무슨 말을 해주면 자꾸 물어본다..
엄마가 했어... " 누구 엄마가 ? "
이게 그렇게 되었어... " 어떻게? "

어렸을 때 하도 말이 많은 내가 말만하면... 
입안아프냐 뭐 그리 물어보는게 많냐는 말을 많이 들어서.. 
그때 수치심과 뻘쭘함이 싫어서 나름 최선을 다해 대답을 해주긴 하는데,
기력없을 때는.. 참으로 난감...ㅎㅎ

말하는것도 참 웃기다.
어제 사촌오빠에게 장난감 양보를 안하고 있어서..
" 예서야 예서가 장난감 안주고 그럼 오빠 맘이 속상한데~" 
라고 말하자, 
" 내가 더 속상해!!! " 라며 소리를 빽빽...
완전 깍쟁이..ㅎㅎㅎ

궁금한게 많아지고, 
자기 감정을 말하고,
잘 크고 있으니..
마냥 감사하고 고맙다고 생각한다.

뭐 입덧 좀 더 가시면 더 많이 공부해서 알려줄께....
감정을 말하면, 더 많이 공감하고 바른길을 알려줄 수 있도록 노력할께....
너는 잘만 크거라... 잘하고 있다....


#2. 임신..;;

어제는 신랑과 싸웠다.

주말 내내 예서 뒷바라지와 내 뒷바라지에 힘든 신랑.

주중에는 늘 12시 1시 퇴근이라 힘든데, 주말까지 그러니..예민예민..

눈치가 보이기는 하는데, 또 임신중이라 나도 눈치보는 것 몸힘든 것때문에 .. 예민예민..

착한 신랑이 아침에 미안하다며 안아줘서... 나도..미안...

가족이란것이 그러한것 같다.

예서때는 그저 둘이라 둘만 신경쓰면 되었지만,

지금은 시댁에 살고 있으니 신경을 쓸 사람이 엄마 아빠 예서까지 둘이 아니기에,

더 힘들기도 하고 덜 힘들기도 하고,

사람사이에 문제가 없을 순 없다.

다만, 그 문제를 잘 해결해가는 것이 중요한...거겠지..

아무쪼록~ 어제 고동이가 내 짜증을 많이 안 느꼈으면..

예서때와는 달리 태교도 많이 못해주는 우리 고동이..

고동아..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거라~ 사랑해... ^^

AND



어제는 신랑 회사 family day라고, 

롯데월드 자유이용권 및 식사권을 배부해준대서 예서랑 같이 다녀왔다.

뛰어 노는 예서를 보니 너무나 사랑스럽다.

마냥 좋아 뛰어 놀며 졸린대도 안자고...ㅎㅎ


덕분에 집에 돌아온 나는 거의 실신..

기력이 너무 없어서 쓰러져있었다.


아직도 피곤해....;;;


오늘은 정기검진이 있는 날..

어제 밤 부터 초초.;;

예서때... 양수검사를 했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기형아 검사하는게 좀 두렵다.

오늘하는건, 목둘레 검사인데... 

예서때와는 좀 다르게... 피를 2번 뽑아서 나중에 결과를 산출해서 알려준다고 하네.


아무래도 예서때는 동네병원에서 한거라 좀 달랐던 건가..

아무튼.. 

심장도 잘뛰고 두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자는 통에 얼굴을 못보긴 했지만, 

건강하다는 말을 듣고 와서 다행..


오늘 뽑아 놓은 피와 9월에 뽑을 피...로 산출될... 검사 결과.

부디 무탈하기를..


날이 더워도 너무 덥다.

날이 더우니 기력도 없고,

입덧은...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주말엔 정말 힘들게 토했고,

어제는 좀 수월하게 보낸 거 같고,

어서 이 시간이 지나서

날도 좀 선선해지고, 토도 좀 안하는 나날이 되기를..


우리 고동이도.... 잘..크고 말이야...ㅎㅎ

고동이는 5cm. 많이 컸네..... 수고했어~ 아가야~


AND



사람들의 서로 다른 관점을 최대한 수렴하여, 일이 되는 방향으로... 만드는 

일련의 과정이 

회사 생활이란 생각을 한 주간이었다.



너의 생각.

나의 생각.

어떤 위치에서 어떤 각도로, 

일을 바라보고,

그 속에 좋은 마음, 못된 마음이 섞여 있으며, 

사람의 가지각색의 의견을 잘 수렴 하는 것...


수렴... 그래 그야 말로 수렴 말이다


나는..

오랜 시간을 보낸 첫번째 회사가 

안 좋은 방향으로 가는 걸 보고 그 과정에서 그 회사를 떠나면서, 

두번째 회사에서는

참 열심히 할거라 다짐했다.


비단 업무적인 것을 비롯하여, 

결정에 있어 숨지 말아야지.

내가 옳다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나름 최선을 다해 의견을 피력해야지..

물론, 그게 독선과 자만이 아닌..

혹시나 그 움직임이 좋은 방향으로 가는 길이길 바라면서 말이다.


그런 마음도 요즘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내가 왜 굳이 그래야할까란 생각도 들기도 하고,

왜... 다들 내 마음 같지 않나란 생각도 들고,


무엇보다, 

나는 과연 옳은가란 생각이 먼저기도 하고,,,,,


아무튼..

지금 회사가 오래토록 잘 되서 오래 다녔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이 있고 좋은 기술이 있는.. 그런 회사로.....

노력해야지.

규모가 작은 만큼..

내 마음이 닿을 곳이 더 가까이 있을지 모르니까...




AND



무시무시한 7월이 지나갔다.

엄청 토하고 기력 없고, 속 아프고,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임신 3개월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다.  

오늘이 11주 1일... 아... 12주로 진입. 

부디 이 7월이 가면, 좀 편하게 되기를... 기대 고대해본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정말 오랜만에, 일기를 적네.ㅎ.ㅎ

피치 못할 사정으로, blog url도 바꾸고..


뭐 마음 편한게 최고니까~


7월에는 정말 힘들었다.

부디 이 7월이 가고, 8월이 오면, 

좀 더 나아지려나..


좀 더 나아지기를....



ps) 

나는 자뻑하는 style을 엄청 좋아하지만, 듣는 사람과 상관없이 자랑을 일관하는 사람은 매력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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