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감성마을/DayDream | 52 ARTICLE F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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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2.10.16 [임신 23주] 10월 16일 2
  5. 2012.10.15 [임신 23주] 10월 15일 2
  6. 2012.10.12 고동이에게..
  7. 2012.10.12 [임신22주] 10월 12일
  8. 2012.10.05 인생
  9. 2012.09.27 골든타임을 보고.
  10. 2012.09.24 인간관계 4
  11. 2012.09.21 피로.. 2
  12. 2012.09.20 꿈.. 2
  13. 2012.09.18 [임신19주] 9월 18일 2
  14. 2012.09.13 요즘 생각
  15. 2012.09.12 [임신 18주]9월 12일 2

8:00 기상
9:00 버스탑승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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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눈밑근육이 떨리고 있다.

좀 자주.;;


원인으로는 스트레스, 과로 같은것 들인데,

아무래도 스트레스 인듯..으허허..


일련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대단하다.

뭐 나도 한치건너 두치라고 내 인생이 아닐 수 있는데,

오지랍...오지랍.... 


게다 예서..

31개월 된 우리 예서가 요즘 떼가 엄청 심해졌다.

임신하기전에는 내가 많이 받아줬는데, 요즘은 내가 피곤하고 또 이정도(31개월?)되었다면,

훈육을 해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때문에 혼을 내고 또 자책하고를 반복...

혼을 내고 애를 울리고 달래고 또 놀다가 떼를 쓰면 받아주다가 나도 또 이성을 잃고,

달래다 보면 또 자책하고.... 

오늘 찾아보니.. 우리 예서 1차 반항기 시기여서 그런가보다.

이시기에는 감정을 느끼는데 어떻게 표출하는지 모른다고 잘 받아주라고 하네,

T_T 무식한 엄마가 괜히 화낸거 같아 마음이 또 짠하네...


육아서적을 2권정도 샀다. 

이전에는 예서의 발달상태에 따라 책을 읽으며 감정을 잘 쫓아갔던거 같은데..

요즘은 내가 힘들다고 좀 등안시 한 듯 ...;;

미안해 딸아.. 우리 이쁜 딸..

크느라 그랬는데 엄마가 미안..


우리 둘째 고동이도... 엄마가 많이 생각해줄께...


세상 별거 있겠니..

건강하고 밝게 자라는 너희가 엄마에겐 선물이니까..

엄마도 일에 너무 치우치지 않고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할께..

내가 너희에게 주고 싶은 유산은,

물질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거 밝은거 유쾌한거니까..

엄마 스스로가 그리 살께..


다짐 또 다짐..

나는 지금 아이가 둘인 엄마가 되는 과정에 있는거니까..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미 일어나지 않은 내년의 일로 너무 두려워 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순간에 집중하자.

나도 크는 과정이니까.. 내 마음도 알아주고, 

우리 예서 크는 과정이니까.. 예서 마음도 알아주고,

뱃속 우리 고동이도 크고 있으니까.. 격려와 사랑을 보내주고,

힘들면 힘든대로 행복하면 행복한대로,

자연스럽게 고동이에게 세상을 알려주고,

예서에게도 되도록이면 옳은 방향을 알려주도록 하자.


나는 엄마니까..

나는 곧, 아이가 둘인 엄마가 될테니까..

그 준비의 과정으로 마음 앓이와 걱정, 

그리고 내 자의와는 다른 일들로 인한 마음앓이가 또 있기도 하지만,

잘 극복하는걸 내 아이들에게 알려주는거야..


앞으로 100일 조금 남은 기간 동안..

좋은, 바른 생각과 마음가짐으로.. 잘 키우자..

우리 예서도 뱃속 고동이도...


아, 그리고 요즘 새롭게 시작한 미싱..

예서때부터 사고 싶었었는데, 결국 질렀다.ㅎㅎ

사기전엔 고민스러웠는데 막상 사고 나니 "왜 이걸 이제야..산거지?" 란 후회...

내 마음도 잘 달래주고, 예서에게도 이쁜 옷 만들어주고 고동이에게도 이쁜 옷 만들어줘야지.


잘 살자..

지금은 지금밖에 못사니까.. 

지금 잘 살자..

이쁜 마음을 갖자....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내 자식들을 위해 말이다. 


아.. 뭔가 좀 후련해..;;


AND

관점.

감성마을/DayDream 2012. 10. 22. 16:39



나이가 들면,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긴다.


어렸을때는, 

그 눈이 없어서 

내가 그 눈을 신뢰 할 수 없어서.

부디 그 눈이 어서 생기기를,

그 눈이 좀 잘 맞는 눈이기를 갈망했었다.



나이가 들어 

막상 내가 신뢰할만한 눈이 생길때면,

어설펐던 예전의 내가 그리울때가 있다.


서툴었던, 

하지만 순수했던..

그만큼 사람에게 잘 다가가고 호기심 많던.


지금은 

보이는 것 보다 더 많이 보고 있는게 아닌..

서툴지만, 장벽이 낮았던 그 눈이 가끔은 그립다.


AND



이래저래 다 생각을 해보았는데,

나는 지금 임산부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예서때와는 다른 점이.

내가 신경을 써야 하는 사람이 예서의 경우 아가 였던 예서 하나였다면,

지금은, 시부모님, 예서, 그리고 고동이..

고동이에게 관심을 두지 못하면 그만큼 마음이 힘들고,

또 예서가 떼를 부리면 그걸 예전처럼 다 받아주지 못해서 그것도 마음이 힘들고,


신랑,

예서때는 신랑이랑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

외로울 겨를이 사실상 없었다.

그 회사에는 친한 사람도 많았고, 사람자체도 많았고,

지금 회사는 옮긴지 얼마 안되서 그렇치도 않고,

신랑은 너무 늦게 퇴근하고,

저녁에 가면 예서 마음 받아주기 바쁘고,

정작 내마음을 풀수 있는 곳이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신랑도 마음의 여유가 없는지 고동이에 대한 말을 한번도 안하고 지나가는 날이 많다.

그게 섭섭할때가 있다.


시댁,

몇달동안 시댁에 안좋은 일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 시엄마 눈치를 살피며 밥을 먹고 퇴근하면 또 눈치를 살핀다.

내가 임신해서 입덧할때부터 시작된 그 안좋은일..

나도 좀 지친다.... 

호르몬때문인지 이런저런 상념만 더 생기고,

걍... 누군가의 눈치를 계속 살펴야한다는 것이 부담스럽다.


인간관계,

몇년동안 참 친했었던 사람과 사이가 틀어졌다.

입덧도 있었고 시댁 안좋은 일도 있었고, 아무튼.. 겹겹히 힘든 일이 있었는데,

그일까지 찾아와서 한 몇달 마음앓이를 했다.

걍...나를 내버려두면 좋겠다란 생각이 든다.

버겁다... 나는 조금..


육아..

하루하루 크고 이쁜 예서를 볼때마다,

나는 두렵다. 내년이..

둘째를 어떻게 키울것인가...

예서때는 막연히 방법이 있겠지란 생각을 했었지만,

막상 정말 힘겨웠던 몇년의 시간을 보내고 난 후여서 인지,

나는 너무 두렵다.

둘째까지 있는 그 상황이..

내가 잘 견딜 수 있을까?

신랑이 매번 이렇게 늦는데... 나혼자... 회사를 다니며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렵다.


누군가와 만나서 이야기를 하며 마음을 풀고 싶은데,

막상 찾아보면 마음 통할 사람이 없다.

그나마 있던 마음 통할 사람들은... 각자의 인생이 너무 바빠 날 돌볼 겨를도 없다.

날 돌봐달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걍..난 요즘 사람이 그립다.


도움이 필요한 때인건 확실하다.


어제는 낮잠을 자지 않아 엄청 떼를 부리는 예서에게 화를 냈다.

나도 놀라고 예서도 놀래 운다.

너무 미안해서 한없이 안고 미안하다고 했다.

자는 애를 안고 미안해하며 아무것도 아닌 드라마를 보고 많이 울고 잤다.

감기기운에 너무 많이 울고 자서인지 눈이 아프다.


어서 이런 무기력한 기분과 짜증과 상념에서 벗어나고 싶다.



AND


22주 0일째 되는 날.

토요일에 정밀검사를 받고 왔다.

정밀 검사를 받을 때 촉이 좀 이상했다.

검사관이 다른 검사관을 불러 계속 둘이서 전문용어로 뭐라해싸고, 

....

예서를 낳은 병원 의사선생님으로 병원을 옮겨서 처음 진료를 받던 날..

그 의사선생님께 안좋은 소식을 들었다.


심장에 3개의 동맥이 있는데 그중 폐동맥이 다른 쪽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단다.

그래서 다음달에 다시 검진 예약....재검이다.


내가, 커피를 너무 막 먹었을까.?

내가, 안좋은 생각을 너무 했을까.?

내가, 잘 못 살았을까?

내가 너무 짜증을 많이 냈을까?


이것저것 생각하며 또 혼자 자책자책..

담달에 재검 받으면 그 의사선생님 늘 나에게 좋은 결과를 주셨던 만큼...

이번에도 꼭 그리 해주셨으면 좋겠다...


고민을 해야 옳은걸까?

아니면 걍 마음을 비우고 있어야 할까?


만약 마음을 비우고 있다가 정말 안좋게 나오면 

내가 고민하고 걱정하지 않아서 그런결과를 얻게 된거라 또 자책할테고.

고민이나 걱정을 하고 그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미치는거라면,

또... 그것때문에 자책을 할텐데..


그간 임신기간동안 시간 참 잘갔는데,

한달의 시간이 여러가지의 상념과 자책으로 이어질 것 같다.


당분간....

커피도 마시지 않고, 

밥도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되도록이면 좋은 생각,

되도록이면 좋은 상상,

우리 고동이를 위해 해야겠다.


고동아 미안해..

엄마때문인거 같아서...T_T

엄마가 미안...엄마가 미안..T_T

어서 세포분열 힘내어 잘 해서..우리 다음달에 좋은 소식 꼭 듣자..... 

AND



고동아..

엄마가 고동이에게는 편지를 그간 많이 못써줬구나..

미안하다... 

엄마가 입덧한다고 몸도 많이 힘들었고, 간간히 예서 언니가 아프기도 했고,

집안에 일도 있었고, 무엇보다 엄마가 아이가 둘인 엄마가 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소소한 마음앓이가 있었다.

엄마라는 존재는..

낳으면서 모든 조건에 합당하는 사람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미 예서를 겪어봐서 엄마라는거 희미하게나마 알것도 같은데,

또 준비가 필요했던지 호르몬이 미친아이 널뛰듯 왔다갔다 해서인지,

엄마가 마음앓이가 있었어.

고동이가 둘째라서 첫째였던 예서에 비해 엄마 그리고 아빠가 신경을 못써주는 부분이 솔직히 있어.

니 존재가 그만큼 덜 중요해서가 아니라,

한번 겪은 경험치로 감정이 약간 무뎌진 탓이겠지.

엄마는 괜시레 그것도 미안하네...

회사에 앉아 일을 할라치면 뱃속에서 꼬물꼬물..

그걸 느끼면서 ... 우리 고동이가 잘 있으려나... 우리 고동이 건강하게 잘 세포분열하고 있으려나.. 

그런생각을 한단다.

고동아... 내일은 병원 검진날이야

정밀 초음파를 하는 날인데 엄마는 또 살짝 걱정이되네.

엄마가 몸에만 좋은거 먹어야 하는데 먹고싶은것도 많이 먹고 또 무리도 많이 하고 짜증도 많이 내고 그래서.

그게 행여 너에게 나쁜 영향이 가지 않았을런지.. 걱정이 되는구나.

고동아.. 그래도 잘 크고 있지?

우리 아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건강하게 엄마한테서 있는거지?

밝고 건강하게... 해맑게 그리 자라자..

무엇보다 몸과 마음 다 건강하게.. 건강하게..

엄마에게 선물처럼 나타나줘서 엄마에게 와줘서 고맙다..

고맙다 아가야...

우리 내일.... 보기야.. 사랑해 내 아기..


AND



요즘 새벽 제대로 잠을 못자서.. 엄청 예민상태..


밤에 예서 재우려고 누으면 허리가 아파서 옆으로 돌아눕는것도 너무 힘들고, 

신랑은 당연스레 애아프면 내가 새벽에 돌보는것을 생각하는 것 같아 좀 삐질거리는 상태.

시엄마가 귀에 물이 차셔서 뺴는 수술을 하셔야 하는데

어린이집 등원을 안하는 예서가 할머니를 꼼짝 못하게 해서 신랑이 걍 오늘 어린이집 보내자고 말하는데 솔직히 것도 신경쓰이면서 언짢고,

그렇다고 내가 연차를 낼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자기전에 내 가슴을 만지고 자는데 꼭 손톱을 세워서 젖꼭지를 꼬집어서 그게 너무 싫어서 짜증이 스물스물...

게다 계속 짜증이 나있는 상태여서 그런지, 배가 엄청 뭉쳐서 것도 신경... 


어젯밤 예서를 재우는데 신랑은 전화영어한다고 다른 방에 가있고,

너무 힘들고 예서가 가슴을 꼬집는게 짜증이 나서 나도 모르게 예서를 혼을 냈다.

만지지 말라고, 

나도 모르게 아픈애한테 소리를 질러버렸다... 

그리고 나서 너무 미안해서 우는 애를 안고 미안하다를 연발.. 

모노드라마도 아니고원.. 

가득이나 아픈 애를 울리고 재우고 나니.. 마음이 너무 안좋게 자서그런지

아침에 기분이 완전 별로... 



예서에게 짜증을 낸것도 미안하고,

뱃속에서 이 짜증 다 같이 겪을 고동이에게도 미안하고,


좀 여유를 갖고, 무던해지는 방법을 찾아야할 때 인것 같다. 


어차피 내가 겪을 일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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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감성마을/DayDream 2012. 10. 5. 10:50



FA를 하면서 힘들었던 것 중 하나는

내가 잘 못한 것이 아닌것에 대해서 내가 책임을 지거나 아쉬운 소리를 해야한다는 것이었다.

닳고 닳아빠질때쯤엔 뭐..그러려니 하긴 했지만, 

처음엔 억울한거 좀 못참는 성격인지라 "내가 왜?" 이런 생각도 많이 했다.


짧았다면 짧았던 그 시절의 경험이 인생을 살면서 두고두고 도움이 된다.


일 뿐만이 아닌 인생에서도 그런 순간들이 있다.

내가 잘 못 한게 아닌데 내가 그것을 책임져야 하고 내가 작아지는 순간...

그게 억울하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고,

좀더 크고 넓게 생각해서 이미 일어난 일을 어떻게 잘 대처하는가를 집중해야 하는 순간..


사사로운 감정은 접어두고,

잘 정리해서 issue를 해결해야하는 순간.


비록 그 issue가 해결되지 않더라도,

집중하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는 분명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던 소중한 경험..


오늘은 그 순간들이 새삼 고맙다... 



집중하고... 크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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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마지막회를 보고 느낀 것은.

사람의 가장 순수한 밑바닥 감정은 다 같지 않을까란 생각이었다.


천재는 아니지만 사람을 살리는 것을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이성민.. 

그리고 인턴 나부랭이일 뿐임에도 자신이 맡은 환자를 꼭 살리고 싶어하는.. 이선균..

이선균의 롤모델 이성민.

이성민의 수제자.. 이선균..


의사란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고 순수하게 그 일을 해가는 것에 사람들은 감동을 받고 열광하며,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고 

서로의 앞날을 위해 결정하고 책임지는 모습들..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전부, 그런 것을 마음속에 동경하고 있다란 생각이 들었다.


골든 타임..

정말 좋은 드라마..

너무 착한 드라마.

현실적이지만 또 현실적이지 않은 드라마.


이선균, 이성민을 비롯한 모든 등장 인물들..

너무 따뜻한 결말을 만들어준 작가 연출가들...


사람을 감동시키는 직업을 가진 그들이 고맙고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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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감성마을/DayDream 2012. 9. 24. 11:27



내가 겪어본 인간관계의 변하지 않은 법칙은

" Give & Take " 였다.


물질적인것이든, 감정적인 것이든,


내가 그만큼 주면 그만큼 돌아오고,

자연스레 내가 준 것만큼의 Take를 기다리곤 하더라.

나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원치 않은 관계에 대해서는 그만큼 Give를 하지 않으면, 

자연스레 떠나가는것 같고,

가까이 하고 싶은 관계에 대해서는 그만큼 Give를 하면,

운이 좋을때는 그만큼의 Take가 있고, 

그렇치 않은 경우에는 Take가 없어 

혼자 지쳐 그냥 흘러보내게 되기도 한다.


이 "Give & Take"란 법칙보다 훨씬더 강력한 법칙이 있다.

모든 인간관계 (남녀관계를 포함해서)에 있어서, 

모든지 애정이 큰 쪽이.... 늘 약자다.


약자인 경우가 Give & Take란 법칙을 가지고 있게 된다면,

상처받기 일 수다.


Give를 하는 경우 그만큼의 Take를 기대하게 되고, 

만약 그 Take에 대한 정도가 본인의 성에 차지 않게 되는 경우라면,

그것을 어떻게 소화를 해야할지는 본인이 감당해야한다.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마음앓이를 하는 경우라면 결정을 해야한다.

Give &  Take를 버릴것인가, 

아니면, 상대를 놓을것인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다해 뭔가를...Give를 하게 되는 경우.

Take는 생각치 않고 그저 내마음의 위안으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나 이외의 모든 관계에 대해서 상처받지 않는다.


사람에게 집착하지 말자...

그냥... 있음에 감사하고,

없으면...섭섭해하거나 아쉬워 하지 말고,

나 혼자 열심히 잘 살자..


하아... 예서때는 마냥 좋기만 했던 거 같은데,

임신호르몬 어택인가? 

생각이 너무 많고 힘든 일도 많이 생기고, 우리 고동이한테 엄마가 미안해서 어쩌지..;;

엄마가 좋은 사람이어야 할텐데..

그래야..좋은 생각으로 너에게 좋은 에너지를 보내줄텐데..

자꾸 우울해 해서 어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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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감성마을/DayDream 2012. 9. 21. 10:34



아침부터 피로가 몰아쳐온다.

아침에 본 문자덕인지.

아니면 어제 칼퇴를 하고 집에가서 고픈배에 밥을 미친듯 먹고 상을 치우고, 

예서 목욕에 놀아주기 그리고 재우기 미션을 간만에 혼자 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간간히 어지럽고, 

먹는다고 먹는데 아직 입맛이 돌아오진 않았다.

냄새는 여전히 싫고,

신경쓰이고 마음 복닥거리는 것도... 슬며시 내려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은 그런데 몸은 내 의견을 따라 주지 않는 듯,

마냥 피로하고, 마냥 depressed..


간만에...믹스한잔 마셔야겐네... 이거원 피곤해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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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감성마을/DayDream 2012. 9. 20. 10:00



꿈은 그냥 의미 없는 영상의 나열일 뿐인가...

아니면 내 잠재의식의 의견 표출인가..


어제는 몸이 너무 안좋아서... 반차를 쓰고 집에가서 2시간동안 숙면을 했다.

무슨 연유에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꿈을 꿨는데.... 너무 생생한...

그 꿈이 너무 슬퍼... 기분이 내내 울쩍했다.


지나간 인연이나, 지나간 사람에 대해서 담담과 덤덤해지는 것이 옳은데,


어제의 그 꿈은 꿈에서 조차 내가 자유롭지 못해 슬펐다.


요즘 새벽엔 자주 깬다.

일찍 자서 그런것일수도 있고, 

태동이 활발한 아이덕일지도 모르겠다.


꾸고 싶은 꿈은 정작 따로 있었는데,

싱숭생숭한 꿈을 꾸고 기분도 덩달아 싱숭생숭..


임신 호르몬 탓일래나.... --;;; 

AND



아이를 낳고 느낀점이 있다면,

좋은 순간이 있고, 또 힘든 순간이 있고, 

모든 한고비씩이 있다는 것이었다.

한고비 지나면 그 순간은 힘겹지만, 지나고 나면 수월할때가 있고,

또 한고비가 찾아오면 그 순간은 또 힘겹고...



어제 어린이집에서 전화가 왔다.

예서가 점심도 잘 안먹고 낮잠 시간동안 잘 자지 않는다는...

애들이 자는 동안 혼자 뒹굴거리다 심심한지 자꾸 화장실에 가겠다고 한다는..

그 말을 듣고 눈물이 났다.


그 어린게 한시간동안 혼자 심심해했을 순간이 너무나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어제는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안자고 집에서도 안자서 내가 집에 칼퇴를 하고 가서 9시쯤 재웠다.

오빠가 11시쯤 퇴근했는데 그때까지 나도 같이 잠이 들었나보다.

오빠랑 자는 애기 발을 만지면서 이런저런이야기를 하다..

마음이 너무 짠해서 눈물이 났다.

내가 직접 키우면, 어린이집에 이렇게 일찍 보내지 않는다면,

아침마다 눈을 마주치면서 깨워주고,

아침 산책.. 점심 먹이고 낮잠도 잘 재워주고 그럴텐데,

지금의 내 삶이 어떤것을 위함인지 혼란스러웠다.


아마도 최근에 읽은, 육아서적의 영향이 있는건지도 모르겠고,

주말에 만난 친구의 영향이 있는건지도 모르겠다.


또 한고비가 시작되고 아마 이 고비가 지나가면 수월해질지도 모르겠다.


재미없는 회사일때문에 내 마음이 약해졌을지도 모르겠다.


올해 하반기는 참.. 마음이 힘든일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일까? 참 꿈도 얄궂게도 꿨다.;;; 

걔가 왜나오냐 걔가.;;;; 

AND




2010년에는,

나는 왜살까? 가 주요 테마였다면...

2012년에는,

무엇을 하며 살까? 가 주요 테마다.


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생각해보니,

어렸을때부터 뭘하지란 생각을 많이 한거 같다.

아마... 죽을때까지... 계속 이 생각은 할 거 같다.


무엇을 할까.

난 무엇을 원할까.

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마음이 복닥복닥한... 나날들.... 

AND



고동이는...

지난 주 토요일 병원에 가서 슬쩍 의사샘에게 여쭤본 결과.

딸....인 것 같다..ㅎㅎ

처음엔 딸도 낳고 아들도 낳고,

시부모님께 이쁨 받고 싶은 마음에, 

또... 아들도 키워보고 딸도 키워보고 싶은 마음에 

조금 섭섭하기도 했다.


예서를 생각하면

남자형제보다는 여자형제가 훨씬 더 ... 의미가 있으리란 생각이 있긴 했다.

오빠 둘만 있는 나로썬, 여자 형제가 없는게 두고두고 아쉬웠다.

친정이 가차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야말로 오빠형제들은 결혼하고 나면 그만큼의 거리가 생기고,

언니들과도..그만큼의 거리가 있는거 같아서..

어차피.. 예서와 함께 살아갈 날이 많을테니... 

여자 형제.. 뭐..나쁘지 않겠다.


물론, 

아들이 없는 신랑은... 나중 목욕탕에 등밀어줄 사람이 없어서,

남자들끼리의 자잘한 추억을 함께할 아들이 없어서 좀 아쉬울거 같다.

정작 본인은 괜찮다고는 하지만 말이다.


부디..건강하게만 나와주기를... 

엄마가 섭섭하게 생각한건 잠시니까, 

그건 예서가 고동이는 아들이라고 해서 약간의 기대치가 있어서 그런것도 있으니까

맘에 담아두지 말고,

걍 넌 세포분열 잘 하고 살도 피도 잘 만들기를 바란다.. 고동아..

흐음... 태명도 다슬이로 바꿔야하나? ㅋㅋㅋ 좀더 이쁜걸로? 


요즘 신랑은 엄청 바쁘다.

늘 12시가 넘어서 퇴근한다.

나는.. 늘 빨리 퇴근하는데, 밥을 먹고 들어오기때문에 뭐 아주 일찍 들어가진 않지만...

회사일에 딜레마가 있는 나로써는

동료로 보자면 가끔.. 부러울때가 있다.

근데 엄마딱지를 붙이면, 마냥 부러워 할 순 없다.

퇴근이 늦지 않고... 일이 타이트 하지 않은...;;

하아.. 일을 할 수 있다는거 자체로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내년은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아이를 낳고 2년... 하아... 잘... 견뎌서... 계속 일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일을 할 수 있는것만으로도... 감사를 해야하는.. 

나는 엄마...

선택과 집중에 있어서, 나는 합리적인 방법을 생각한거니까...


아무튼..

12시가 넘어 들어온 신랑 얼굴도 못보고 자고 있었는데,

아침에 좀 늦잠을 자고 출근하라고 했는데 내가 출근할 시간에 기어이 일어나 씻고 있다.

좀 자지..라고 하니... 

하루에 그나마 얼굴보는 시간은 같이 출근하는 시간일 뿐이니까.. 같이 출근하자고 한다. 

마음이 순간..꿈틀했다.


워낙 수줍음이 많은 성격에,

달달하거나 사근사근한 말을 못하는 사람인데,

그것때문에 어린시절, 그런 달달함과 사근사근함이 없어 좀 아쉬울때가 있었는데...

진짜 이사람의 진심은 달달하구나라고 느꼈다.

왜 이런 중요한 것들이..

그때 그렇게 힘든 순간 보이지 않았을까... 바보 같이...


아무튼..

시집은 참 잘갔다...

우리 예서도, 고동이도... 아빠같은 사람을 만나야 할텐데..

착하고 자상하고 진심이 달달한 사람을..

엄마가 기도할께.... 그런 사람을 잘 찾는 눈을 갖은 멋진 여자들이 되기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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