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장보리.. 
 
친정가서 우연히 보게 된 장보리
결국 2~3달정도 보게 된 것 같다.
욕하면서 본다고 하는 막장 드라마..
거기에 나오는 연민정. 장보리. 장보리 엄마, 도씨. 문지상. 재희씨. 비단이 
 
연민+정 이어서 이름이 연민정이었을까...
아니면 연민정을 연기한 이유리의 연기력때문이었을까.
나도 모르게 착하게 잘 살길 응원하고 있다..ㅋㅋ 
파렴치하고 폐륜에 가까운 이기적 행동을 일삼는 연민정도
마지막회에서는 회개하고 운명을 받아들이고 살게 되었다.
도씨와 연민정에게 그 결말은 
그간 한 괘씸한 행적에 비해 덜 자극적일 수도 있겠으나,
( 몹쓸 병에 걸린다거나 아니면 사고사등등의 ) 
평생을 그리 산다고 하면 참 기구하기도 하다. 
 
국밥집 딸이 싫어 남을 짓밟고 거짓말을 낳아가며 악을 쓰듯 살았는데
결국은 국밥집으로 돌아와
자기밖에 모르던 엄마가
자기를 모르는 엄마로 변하는 것을 보고 살아야 하는 운명도 그러하고.
모난 모정으로 온갖 나쁜짓을 다 도와주는 꼴이 되도록
그렇게 사랑했던 딸을 자기도 모르게 구박하며 살게 된 도씨의 인생도
마찬가지로 연민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막판에가서
초기의 그 당차고 생활력 강하던 주인공 보리는
그저 참고, "여민정~그라고 살면 천벌받을겨 " 란 하나마나한 말로만 응징하는
답답 캐릭터로 전락하긴 하였으나.
작가의 의도 처럼
참고 정도를 지키며 살아간다면 마지막엔 꼭 행복해질거라는 동화속 결말을 맞이 하였으니 눈에 독기를 뿝으며 연민정과 머리끄댕이 잡아댕기며 싸우지 않아도
난 어느정도 납득이 갔다.  
 
문지상의 마지막 연민정을 닮은 유치원선생님과의 일화 역시
처음엔 사랑했지만 결국 그 사랑한 여자를 자기 손으로 파멸시키는 주인공의 속내를 보자면 
그건 분노와 저주보다는 애증에 가까웠을것 같아
개콘 보듯 크게 웃긴했지만 거부감은 없었다.  
 
너무 일찍 철이들어 잔망스럽다는 말조차 담기 버거운 비단이도 그러하고
호구지만(..ㅋㅋ) 잘 생긴 재희씨도 그러하고
남주가 이렇게 마지막에 조연처럼 전락해서 아쉬웠던 김지훈..
( 아.. 얼마나 비중이 적었으면 극중 이름도 모르겠다. )
이번에도 느꼈지만 장보리 엄마로 나왔던 김혜옥씨..
일전. 주말드라마 내딸서영이에서 막내아들과의 에피에서도 느꼈었는데
진짜 연기 소름.. 
 
 
왔다 장보리를 보면서 느낀건 그렇다.
사람들은 드라마에서 현실을 비꼬아 사실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바라되
결말만은 해피엔딩이길 바란다는 것.
어차피 현실적 드라마란 자체는 모순이니
드라마만이라도 해피엔딩이길 바란다고.
해피엔딩이 아닌 것은 현실에서도 족하니 말이다.